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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유니폼 사진 찍었는데) 못하게 됐네요."
KT의 선택은 외야수 장진혁이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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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 역시 어느정도 이별을 직감했다. 한화는 장진혁에 앞서 FA 심우준의 보상 선수로 한승주를 내준 바 있다. 보호선수 명단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던 만큼, 장진혁에게도 "KT가 지명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도 했다.
장진혁은 "사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싱숭생숭하기도 했는데 막상 가게 되니 감정이 올라왔다"라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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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서 있던 시간 중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한용덕 감독님께서 계실 때 경기에 많이 나갔고, 또 올해 김경문 감독님께서 오시면서 기회를 많이 받아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한화는 내년 시즌 신구장 개장에 맞춰 유니폼 디자인 및 BI 등을 전면 교체했다. 장진혁은 새로운 유니폼 모델이기도 했다. 장진혁은 유니폼 이야기에 "유니폼 사진도 찍었는데, 못하게 됐다"라며 "한화가 전력도 좋아지고 있고, 새로운 야구장에도 가고 그래서 기대를 했는데 같이 못한다는 아쉬움이 큰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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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은 한화 팬들에게 "군대를 빼면 약 7년 정도의 시간을 함께 했는데 많이 응원을 해주셨다. 아쉽지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KT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장진혁은 "일단 KT에는 가치를 높게 봐주시고 선택해주신 거 같아 감사드린다. 이제 가면 생존 경쟁을 해야하는데 내년 준비 잘해서 야구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어필하고 팀이 길 수 있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야자키(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