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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이란 축구를 이렇게 정의했다. 파울이 많고, 거칠어서 재미없는 축구 고트비 감독이 파울을 뒤에서 지시하는지 몰라도 진정성이 떨어지는 축구 그래서 독일월드컵에서도 참패한 축구.
지난해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과 이란이 3~4위전에서 만났는데 3-1로 앞서다 3-4로 역전당한 이란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비겁한 짓까지 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 골키퍼는 한국 문전으로 달려와 골키퍼 김승규의 시야까지 손으로 가리는 철부지 행동을 했다. 화가 난 수비수 김영권이 손가락 욕을 했고, 상대 골키퍼가 오히려 화를 내자 구자철이 손을 내밀어 말렸는데 TV화면에는 흡사 구자철이 뺨을 때리는 것처럼 비춰져 한때 '구자철 싸대기 사건'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는 스페인식 패스 축구다. 필요할 때는 몸싸움도 하지만 보는 이가 즐거운 축구를 원한다. 이란 축구가 스피드와 패스 등 우아한 축구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독일월드컵에서 참패(1무2패)했다'고 대놓고 꼬집은 것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