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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기자]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돈 룩 업'이 극장 개봉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어떻게 해야 많은 사람들이 사회의 수많은 문제들을 당장 우리에게 닥친 심각한 문제로 인식할까, 위험이 얼마나 다가와야 적절한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이 시나리오는 꼭 쓸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작품의 출발을 설명한 애덤 매케이 감독은 지구를 멸망시킬 혜성의 발견이라는 기발한 소재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태양계 내의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궤도에 들어섰다는 엄청난 사실을 발견한 천문학과 대학원생 케이트 디비아스키와 담당 교수 랜들 민디 박사, 이들은 NASA의 지구 방위 조정 사무국장 오글소프 박사의 도움으로 이 사실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한 언론 투어를 시작한다. 혜성 충돌까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중들은 이 어마무시한 상황을 듣지도, 믿지도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지구의 멸망을 초래할 수도 있는 위험이 다가오고 있지만, 사람들은 눈앞에 닥친 이익과 소셜 미디어에만 집착하며 정작 중요한 것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과연 언제 사람들이 이들의 말에 귀 기울일지 '돈 룩 업'이 그리는 재치 넘치는 이야기와 신랄한 코미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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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룩 업'은 미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던 애덤 매케이 감독의 신작. 애덤 매케이 감독은 세계 경제 붕괴를 눈앞에 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눈앞의 이익만 좇던 월스트리트를 날카롭게 비판한 '빅쇼트'로 제88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비밀스러운 권력으로 세계를 뒤흔든 미국 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바이스'로 다시 한 번 미국 사회를 풍자하며 제91회 아카데미 감독상, 갱상 등에 노미네이트 됐다.
그런 그가 소행성 충돌이라는 거대한 재난을 눈앞에 두었지만, 알아차리지 못하는 무지하고 무관심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환경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애덤이 기가 막힌 이야기를 써주었다. 여러 의미로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제니퍼 로렌스는 "대본을 읽으면서부터 대박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이 작품은 당장 시작하고 싶었다. 인류에게 닥친 가장 심각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유머와 풍자를 더한 작품이다"고 평했다. 공개를 앞두고 작품을 미리 본 해외 평론가들 또한 "세계 종말을 다룬 심각하면서도 웃기는 코미디다"(Indiwire), "정말 웃기고, 꽤 우울하고, 최고로 기발하다. 우리 시대에 딱 맞는 사회적, 정치적 풍자를 담아내고 있다"(Yahoo), "훌륭한 영화다. 날카로운 풍자를 담은 이 작품은 우리가 왜 인류의 실존적 위협에도 두려워하지 않는지를 묻고 있다. 그렇지만 매우 웃기다"(AFP) 등 호평을 보내고 있어 애덤 매케이 감독이 또 어떤 방식으로 전 세계에 유쾌하면서도 냉소적인 웃음을 던지는지 궁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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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 많은 메가 스타들이 출연에 동의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한 애덤 매케이 감독의 말처럼 '돈 룩 업'의 초호화 출연진은 꿈이 아닌 현실이다. 지구를 멸망시킬 혜성을 발견한 두 천문학자 랜들 민디 박사와 케이트 디비아스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제니퍼 로런스가 맡았다. 이들은 천문학자이자 기후 변화 과학자인 에이미 마인저 박사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다소 고집스러운 괴짜 느낌이 나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케이트와 랜들의 언론 투어를 도와주는 오글소프 박사는 롭 모건이, 자신의 지위와 권력에만 관심이 있는 올린 대통령은 메릴 스트립이, 그녀의 아첨꾼 아들이자 비서실장 제이슨은 조나 힐이 맡아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마크 라일런스, 타일러 페리, 티모시 샬라메, 론 펄먼, 아리아나 그란데, 스콧 메스쿠디, 케이트 블란쳇 등 레드카펫을 방불케 하는 최고의 스타들이 함께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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