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선 주자들과 관련 있는 테마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이스타코의 주가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스타코는 부동산 매매·임대업을 하는 회사다.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장기공공주택 정책 테마주로 꼽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종목은 687.35% 상승한 NE능률이다. 지난해 말 2845원에서 6월 말 2만2400원으로 뛰었다.
코스닥 상장사이자 영어교육 업체인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hy(구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엮였다.
이들 회사는 모두 거론되는 정치인과 무관하다고 공시해 왔지만, 주가는 두 대선 주자와 관련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들썩이는 모습이다. 대부분의 선거철 정치인 테마주는 기업 펀더멘털과 관계 없이 급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상반기 주가 상승률 3위는 코스닥에 상장한 게임 업체 데브시스터즈다. 작년 말 1만4450원에서 지난달 말 9만1600원으로 533.91% 상승했다. 게임 '쿠키런' 시리즈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킹덤'의 흥행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매출 1054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세 종목에 이어 상반기 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한 종목은 캐리소프트(462.62%), 쎄미시스코(452.99%), 에스케이씨에스(377.94%), 한화투자증권우(354.42%), 포스코강판(349.43%), 노루홀딩스우(333.66%) 등 이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가운데에서는 효성티앤씨(325.59%), HMM(216.13%), 효성첨단소재(197.99%), 대한전선(122.26%), 메리츠금융지주(114.07%), 카카오(107.86%) 등이 10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2,873.47에서 3,296.68로, 코스닥지수는 968.42에서 1,029.96으로 각각 14.73%, 6.35% 상승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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