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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프듀X' 안준영 PD, 포승줄 묶여 유치장行…오늘 구속여부 판가름 "배임수재 혐의 추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11-05 14:36


'프듀X' 안준영 PD.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듀스X101' 안준영 PD가 포승줄에 묶인 채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결정될 전망이다.

안준영 PD는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마친 뒤 양 손에 포승줄이 묶인 채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안준영 PD는 Mnet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메인 연출이다. 이날 경찰은 안준영 PD 외에도 투표 조작 혐의에 관련된 연예기획사 관계자 3명까지, 총 4명의 '프듀X' 관계자에 대한 구속 영장 심사를 진행했다.

안준영 PD는 출석 당시 '투표 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만 답했다. 2시간여 심사를 마친 뒤 이날 12시 40분쯤 유치장으로 이송되기 전에도 "성실히 답변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들 관계자 4명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중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이 안준영 PD에게 기존의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 및 업무 방해) 외에 '배임수재' 혐의를 추가한 점이 눈에 띈다. 관계자들 사이에 대가가 오고간 정황을 포착했다는 의미다. 앞서 경찰은 '프듀X' 제작사인 CJ ENM을 비롯해 제작진의 계좌, 휴대전화, 관련 연예기획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및 관계자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제작진과 특정 기획사가 순위 조작에 공모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혐의점이 이번 '프듀X' 뿐 아니라 지난 '프로듀스101' 시즌1~2, '프로듀스48'에서도 포착되었는지도 중요한 이슈다.


'프듀X' 안준영 PD.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프듀X' 뿐 아니라 시즌1, 2, 48, X 등 전 시즌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진행중이다. 또 Mnet의 또다른 아이돌 서바이벌 '아이돌학교'의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심도깊게 조사 중이다.

'프듀X' 투표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경연 결과에 시청자들이 의심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1위부터 20위까지, 최종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패턴이 발견돼 논란이 더 커졌다. 시청자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제작진과 관계자들을 사기 및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했고, Mnet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날 Mnet 측은 '프듀X' 투표 조작 의혹 발생 이래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 Mnet은 "'프듀X'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겠다. '프듀X' 시청자와 팬,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프듀X' 안준영 PD. 사진=연합뉴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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