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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블랙머니'는 충무로의 '믿고 보는 배우' 조진웅과 '대세' 이하늬가 가세해 눈길을 끈다. '명량'(14, 김한민 감독) '암살'(15, 최동훈 감독) '독전'(18, 이해영 감독) '완벽한 타인'(18, 이재규 감독) 등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수많은 흥행작을 탄생시켜온 믿고 보는 조진웅은 '블랙머니'에서 막프로 검사로 변신,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싱크로율 100%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했다. 또한 올해 초 개봉, 1626만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극한직업'(이병헌 감독)과 SBS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스크린과 안방을 사로잡은 대세 이하늬는 '블랙머니'에서 슈퍼 엘리트 변호사를 연기해 특유의 당찬 매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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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감한 문제인 시국과 맞닿은 영화 속 메시지에 대해 "내가 이 작품을 끝내고 나니 시국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다. 처음부터 이 영화를 기획할 때 그런걸 염두해 둔 것은 아니다. 금융비리 사건을 추적하려고 하다보니 어떤 방법으로 선택하는게 좋을까 싶었다. 그러다보니 검찰이라는 캐릭터를 참조했다. 이 검사를 일반 검사로 해서 스스로를 알아가자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 내용을 보면 검찰 개혁과 맞물리는 화두가 들어간 것은 확실하다. 문제제기는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영화 속에 성역 없는 수사가 중요하고 검찰 개혁은 중요하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아니다. 이 영화의 결과가 우리들이 살아가는 가치관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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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지영 감독에게 한 번은 '왜 자꾸 고발 영화만 만드냐?' '돈이 되는 상업영화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라며 물은 적이 있다. 그때 정지영 감독이 '내가 기억하고 있는데 내가 말 하지 않으면 누가 하나 싶다' '이런걸 말하지 않으면 잠이 안온다'라고 하더라. 이 것만으로도 명장이라는 느낌이 온다"고 정지영 감독에 대한 신뢰를 전했다.
정지영 감독은 "조진웅은 전작을 봤고 언젠가 꼭 한 번 호흡을 맞춰야겠다 마음먹었다. 막상 촬영이 들어가고 2~3일 지나니까 내가 생각한 양민혁 검사 역할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더라. 양민혁 검사에게 체화된 모습이었다"고 애정을 전했다. 이에 "수사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거침없이 가는 캐릭터다.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누가 나를 믿겠나? 그 지점에서 출발했던 캐릭터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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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한 번도 못 나본적 없는 여자다. 한국 최대의 로펌에서 일하고 있는 변호사다. 그런 캐릭터가 전혀 다른 캐릭터인 막프로 양민혁 검사를 만나면서 변화되는 캐릭터다. 냉온차가 있는 캐릭터다"며 "김나리라는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똑똑한 캐릭터다. 일단 한국어와 영어 대사를 동시에 해야했다. 똑똑한 사람이 똑똑한 척 하지 않아도 나오는 아우라를 전하고 싶었다. 그게 쉽지 않았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정지영 감독은 "사실 캐스팅을 하기 전까지 이하늬가 이 캐릭터에 맞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주위에서 이하늬를 추천하더라. 이하늬가 지금까지 이런 역할을 맡은 적이 없었다. 이후 '열혈사제' '극한직업'을 봤는데도 확신이 안 섰다. 그런데 우연히 KBS2 다큐멘터리 예능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을 보고 캐스팅하게 됐다. 진솔한 모습이 좋았다. '예쁘고 아름답지만 그건 무기가 아니다. 나중에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이하늬에게 '자신의 실력과 지성이 무기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하늬는 정말 '팔색조'다. 지성미를 돋보이는 역할을 보지 못해 고민한 지점은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이하늬 안에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팔색조'가 아닌 '구색조'정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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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는 조진웅, 이하늬가 가세했고 '남영동1985' '부러진 화살' '이리'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월 1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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