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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듀스X101' 데뷔 그룹 엑스원(X1)의 앞날이 험난하다. 투표 조작 논란이 법정으로 번지면서 광고계도 관련 논의를 모두 중단한 상태다.
비록 한꺼번에 계약된 건 아니지만, 사전 광고주들과의 관계가 데뷔 그룹의 쇼콘(쇼케이스+콘서트), 광고, 화보 촬영, 리얼리티 협찬까지 이어지는 것은 앞서 '프로듀스48'까지의 자연스런 절차였다. 프로듀스101 데뷔 그룹이 연습생들을 주력으로 이루어진 신인임에도 고척 스카이돔 같은 거대한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겸한 대규모 쇼케이스를 할 수 있는 이유다.
엑스원은 거듭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데뷔를 강행하고 있다. 오는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데뷔 앨범 '비상:퀀텀 리프'의 쇼콘이 열린다. 22일부터 데뷔 리얼리티 '엑스원 플래시(X1 FLASH)'도 방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엑스원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데뷔 전부터 여러 개의 광고와 화보 등을 쏟아내던 워너원, 아이즈원 선배들과는 전혀 다른 현실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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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브랜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의 문의에 "데뷔 그룹 광고나 리얼리티 촬영 지원은 계약된 건 아니지만 예정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안하기로 했다. 아시다시피 '프듀X'에 좋지 않은 이슈(투표 조작 논란)가 있었지 않나. 현재로선 진행하는 게 없다. 다음 스텝을 앞두고 좀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부정적인 이슈가 너무 확대됐다. 소비자 반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 입장에서도 쉽게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차후에 다시 고민해볼 순 있겠지만, 현재로선 논의 중단이 아니라 기획 취소 단계다. 화보 촬영 예정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광고는 기업 이미지를 위한 것인 만큼, 법정 다툼까지 진행되고 있는 '프듀X'와 엑스원에 대한 접근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불매 운동 같은 대규모 사태까진 아니더라도, 고객 문의나 SNS 댓글 반응 등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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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위는 앞서 법원에 Mnet과 '프듀X' 관련 소속사 관계자들을 고소, 고발한데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엑스원의 데뷔를 규탄하며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프듀X' 뿐 아니라 2018년 '프로듀스48', 2017년 '아이돌학교' 등에 대한 조작 정황도 확보했다며 Mnet 서바이벌 전반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엑스원의 활동에 대한 법적 조치도 강구하고 있다. 진상위 대표는 23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
Mnet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프듀X' 제작진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두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조작 관련 대화를 확보하고 업무 방해 혐의 적용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net 측은 일관되게 "경찰이 수사중인 사안이다. 자세히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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