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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가족극→장르물..'닥터 프리즈너', '풍상씨' 후광 이어받을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3-21 08:3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왜그래 풍상씨'의 인기를 '닥터 프리즈너'가 이어갈 수 있을까.

KBS2 새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박계옥 극본, 황인혁 연출)이 20일 첫 방송됐다. 1회와 2회의 시청률은 전국기준 8.4%, 9.8%(닐슨코리아). 지난 주 종영한 '왜그래 풍상씨'의 마지막회 시청률인 22.7%보다 낮은 수치지만, 같은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경쟁작인 SBS '빅이슈'가 4.3%, 4.6% 시청률을 기록하고 MBC '봄이 오나 봄'이 3.6%와 4.3%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높은 수치.

이날 방송에서는 나이제(남궁민)이 대학병원에서 쫓겨나게 된 사연과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에 지원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3년 전 시작된 나이제와 이재환(박은석)의 악연이 첫 회부터 그려지며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키운 것. 나이제는 태강병원의 에이스 의사로 사명감과 선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어느날 센터장 장민석(최덕분)이 유력 정치인의 허위 진단서를 내밀며 사인을 하라고 어머니 수술을 빌미로 집요한 설득을 하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사인했다.

그날 밤 동생 이재인(이다인)을 태우고 난폭운전을 하던 이재환은 형 이재준(최원영)이 지시했던 빗길 사고에 휘말려 병원으로 왔다. 그 과정에서 이재환이 길을 막아서며 행패를 부렸던 트럭 탑승객인 장애인 부부가 대신 사고의 피해를 뒤집어 썼다. 환자들은 태강병원으로 몰려들었고 응급환자들 중에는 나이제와 친분이 있던 장애인 부부도 있었다. 남편은 임신한 아내를 나이제에게 부탁한 뒤 사망했고, 결국 중상을 당한 임산부 아내는 남편의 사망을 보고 오열하다 기절했다. 이에 나이제가 응급 수술을 집?ⅳ떪?

그러나 이재환의 방해가 계속됐다. 나이제를 찾아와 자신의 동생인 이재인의 찢어진 이마를 치료하라고 강요한 것. 나이제는 의료법을 이유로 들며 이를 거부했고, 센터장까지 와서 나이제를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임산부는 결국 위독해졌고 태아도 구하지 못한 채 사망했다. 절망에 빠진 나이제를 찾아온 이재환은 고발장을 접수했고, 결국 나이제는 경찰들과 함께 병원을 떠났다.

시간이 흘러 3년 뒤, 이재환이 법정구속된 후 서서울 교도소로 이송되는 모습이 생중계 됐고, 서서울 교도소에서 면접을 보는 나이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곳에서 나이제와 의료과장 선민식(김병철)의 만남이 그려지며 시선을 모았다. 또 나이제는 면접을 끝내고 교도소를 나오며 교통사고를 당한 이재환을 목격했다. 피투성이가 돼 전복된 호송차에서 빠져나온 이재환에게 나이제는 살기어린 눈빛으로 등에 무언가를 내리 찍으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남궁민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선한 의사로 출발해 살기 위해 악을 묻혀가는 모습을 그려내며 강렬한 포문을 연 것. '이유 있는' 악행을 저지를 나이제는 남궁민의 연기로 인해 당위성을 부여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 배우들의 열연도 시선을 모았다. 그동안 '착한 역'을 도맡아 했던 이다인은 재벌가의 막내딸로 등장, 변신을 예고했고 완전한 악역을 맡은 박은석의 연기도 시선을 잡았다. 여기에 잠깐의 등장에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던 권나라, 최원영과 김병철의 열연이 '닥터 프리즈너'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가족극이 가고 장르물이 돌아왔다. '왜그래 풍상씨'가 주고 간 시청률의 절반을 물려받은 '닥터 프리즈너'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해 KBS의 시청률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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