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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의 진지함과 긴장감 넘친 첫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조영광 감독은 "'피고인'은 시청자에게 '희망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누가 범인인지 추적해가는 재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촬영장에서 보내게 되는 만큼, 서로를 가족이라고 생각해달라. 그래서 이 겨울을 행복한 겨울로, 미소 짓는 겨울로 만들자."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수진 작가는 "작가 입봉작이다. 꿈꾸던 순간이어서 기쁘기도 하고 몹시 떨리고 긴장된다. 만족스러운 대본을 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결과도 그만큼 만족스럽기를 소망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배우들은 첫 대본 리딩이라고 하기에는 도저히 믿을 수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구현해 내, 드라마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변신의 귀재' 지성은 행복한 딸 바보 아빠에서 누명을 쓴 고독한 사형수로 한 순간에 변신, 좌중을 감탄시켰다. 지성은 인정 받는 강력계 검사이자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딸을 둔 행복한 가장 박정우를 표현하기 위해, 밝고 다정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연기한 뒤, 아내와 딸을 잃고 사건 당시의 기억까지 모두 잃는 처절한 사형수로 변신해서는 슬픔과 고통을 목소리에 가득 담았다.
엄기준은 1인 2역 쌍둥이 형제 차선호와 차민호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력을 펼쳤다. 엄기준은 촬영 현장을 방불케 하는 열정으로 희대의 악마 차민호를 소름 끼치게 구현, 그가 이 드라마에 품은 기대와 각오를 가늠케 했다.
이를 지켜본 제작진들은 "정의의 화신이었으나 아내와 딸을 잃고 누명까지 쓴 채 사형수가 된 처절한 아버지 지성과,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쌍둥이 형을 죽이고 그 형의 아내와 한 집에서 살아가는 악마 엄기준이 만들어낼 선과 악의 대결에 큰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권유리는 털털하면서도 인정 넘치는 연기로 리딩 현장에 훈훈함을 주었다. 권유리가 맡은 국선변호사 서은혜는, 사건 당시의 기억을 잃어 자신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박정우의 유일한 희망의 끈이 되어 준다.
오창석은 검사 강준혁으로 변신, 새로운 모습으로 주목 받았다. 강준혁은 박정우의 10년지기 친구이자 라이벌로, 사건 현장의 중요한 열쇠를 가진 비밀스런 인물이다.
엄현경은 내부에 엄청난 욕망을 가진 차선호의 아내 나연희를 조용한 음성으로 차갑게 표현했다. 나연희는 차선호가 아닌 차민호인 줄 알면서도 그를 남편으로 대우하며 살아가는 무서운 여인이다.
손여은은 박정우의 사랑을 듬뿍 받는 행복한 아내 '윤지수'를 특유의 풍부한 감성으로 사랑스럽게 연기했고, 박정우의 딸 '박하연' 역의 신린아는 앙증맞은 연기로 모두로부터 '너무 귀엽다'라는 찬사를 들었다.
지성과 감방 생활을 같이 할 '두목' 역의 조재윤, '방장' 역의 윤용현, '뭉치' 역의 오대환, '우럭' 역의 조재룡, '밀양' 역의 우현, 막내 '성규' 역의 김민석은 감옥 생활을 리얼리티 넘치게 표현했고, '정우'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교도소 '보안과장' 역의 김승훈과 정우를 끔직하게 아끼는 선배 검사 '최 부장' 역의 박호산은 극에 재미와 활기를 불어넣었다.
중년 연기자들의 원숙함은 드라마에 묵직함을 주었다. 부를 유지하기 위해 어떠한 일도 서슴지 않는 '차 회장' 역의 장광과 악마 '차민호'를 유일하게 사랑하는 천사 같은 엄마 '명 여사' 역의 예수정, 서은혜와 함께 사는 '이모' 역의 백지원은, 안정되고 노련한 연기로 젊은 배우들의 열정적 연기를 위한 탄탄한 배경을 제공했다.
한편 SBS 새 월화 미니시리즈 '피고인'은 '하이드 지킬, 나', 야왕', '잘 키운 딸 하나' 등에서 연출력을 뽐냈던 조영광 PD와 은 SBS 극본 일등 당선작가인 최수진, 최창환 작가가 손잡은 작품으로 오는 2017년 1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