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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물 경영 프랜차이즈 CEO…전문성 바탕 브랜드 경쟁력 확대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10-20 10:59


최근 프랜차이즈의 특성은 매출 안정성을 위한 다양성 확보다. 콜라보 브랜드가 잇따라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다. 문제는 콜라보 브랜드도 전문성을 가져가지 못하면 미투(모방) 브랜드들에 덜미를 잡힐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표의 전문성에 예비창업자들이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물류유통경영학과 교수는 "20년 가까이 외길 인생으로 전문성을 가져간 대표의 열정과 노력으로 결실을 맺는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있다"라며 "차별성과 독특성,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창업시장에서 블루오션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상부 티바두마리치킨 대표.
올해 브랜드 론칭 16년을 맞은 티바두마리치킨은 유상부 대표의 끊임없는 개발 노력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20년 전 28살에 첫 창업에 나선 유 대표는 30살에 영업의 달인으로 불리며 큰 돈을 벌기도 했다. 하지만 연이어 두 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그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매달린게 치킨이었다.

그는 브랜드를 만들면서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개발에 중점을 뒀다. 그중 하나가 진공상태에서 닭을 염지하는 것이다. 당시 해외 유명 치킨 브랜드가 사용하던 염지법이다. 속살은 부드럽고, 겉은 바삭한 게 특징이다. 소스와 파우더도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점주의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가맹점 숫자보다는 폐점 없이 가맹점들이 운영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어요. 가맹점 상권 보호를 우선으로 매장을 개설하는 것도 그 이유죠." 티바두마리치킨을 20년, 30년을 넘어서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게 유상부 대표의 바람이다.


김진모 티디지 대표.
스크린 골프의 대중화로 인해 국내 골프시장의 규모는 30조에 이른다. 세계 4위의 기록이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골프 피팅과 수제클럽 맞춤 제작이 관심받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피팅매장이 피팅(맞춤제작) 보다는 빌더(단순조립)매장이 더 많다는 거다. 이런 불모지에 20년 전에 국내 피팅을 선도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진 이가 김진모 티디지 대표다. 1998년 골프피팅회사인 더드림골프를 설립하고 피팅장비 국산화에 모든 노력을 쏟아부었다.

2002년부터 피팅장비 개발과 제작을 시작한 그는 2006년부터 한국인 체형에 맞는 YUME(유메), DREAMAX(드리맥스) 골프피팅클럽을 론칭해 피팅 전문골프 헤드와 샤프트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노력은 창업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기도 했다. 2005년 중소기업청은 티디지의 기술력을 인정, 소자본 창업을 위한 골프피팅 창업 교육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연습장, 골프샵과 달리 골프피팅 창업은 기술형 창업이죠. 타 업종과 다르게 폐업률이 낮아요. 기술을 요하는 직업이다보니 차별성과 경쟁력이 뛰어난 편이죠"라고 말했다.


정운주 아퀴라컬러 대표.
25년간의 미용 경력을 반영해 세계에 헤어컬러링 기술을 전하겠다고 나선 이도 있다. 정운주 아퀴라컬러 대표다. 20대 초반 미용 개인매장 운영을 비롯해 대형 미용 매장의 관리자 등을 거친 그녀는 국내외에서 열리는 미용 교육, 세미나 등에 참여하면서 눈을 떴다. "새로운 기술이나 트렌드를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다. 여기서 그녀의 관심을 끈 게 헤어 염색이다.

국내 헤어염색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두피케어와 염색은 20%대 성장세다. 5년 전 그년는 염색 콘텐트 개발에 들어갔다. 고객별 모발의 특성에 맞는 염색 레시피를 개발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 헤어 염색 전문 브랜드 아퀴라컬러를 론칭했다. 정운주 대표는 "블랙빼기를 비롯해 투톤염색이나 애쉬그레이 등의 다양한 컬러의 표현이 가능한 특화된 염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 염색기술을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퀴라컬러는 서울 강남과 명동, 직영점 2곳과 서울 방학점과 대전점 등 가맹점 2곳을 운영중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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