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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둑나 타켈레 비킬라(에티오피아)가 닉슨 쿠갓(케냐)을 무너뜨렸다. 비킬라는 25일 강원도 춘천 의암호 코스에서 열린 2015년 춘천마라톤(스포츠조선·조선일보사·춘천시·대한육상경기연맹 공동 주최)에서 2시간09분4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승부처는 40㎞이후였다. 비킬라와 쿠갓은 35㎞까지는 나란히 1시간46분55초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비킬라가 40㎞지점을 쿠갓보다 10초 앞서 들어왔다. 이후 비킬라는 남은 2.195㎞을 스퍼트하며 쿠갓을 앞질렀다. 3위는 2시간10분36초를 뛴 벤 키플리모 무타이(케냐)의 몫이었다. 우승을 차지한 비킬라는 우승상금 5만달러(약 5600만원)를 챙겼다.
국내 선수 우승은 김영진(삼성전자)이 차지했다. 김영진은 김지호(고양시청)와 권영솔(구미시청)을 제쳤다. 하지만 기록이 아쉬웠다. 우승자 김영진의 기록은 2시간23분29초로였다. 국제부문 1위를 차지한 비킬라와는 약 14분이나 난다. 한국 마라톤의 침체를 그대로 보여줬다. 김영진 등 한국 선수들은 초반 5㎞지점부터 처쳤다. 스피드와 지구력에서 모두 문제를 드러냈다. 김지호는 2시간25분42초, 권영솔은 2시간27분15초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이연진(영주시청)이 2시간41분53초로 우승했다. 하정희(K-Water)와 현서용(삼성전자)이 뒤를 이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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