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이곳 보육원에서 초·중·고와 대학교(법대)를 어렵게 공부시켜 사법고시에 당당히 합격해 인간 승리로 큰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바로 이 보육원에서 얼마전 부모와 사회로부터 소외되어 버려진 한 소녀가 미 국무부 초청 교환학생 유학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올 8월 미국 유학길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모든 사람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게 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에덴보육원생 이다예(17세) 학생이다.
노 원장은 얼마전 에덴보육원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재미사업가 정예락씨의 아들 정승찬(25세)군이 미국 웨스트 포인트대학(미육군사관학교)에 합격해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들고 이곳에 찾아왔다. 아빠가 자란 보육원에 찾아온 정승찬 군을 만난 노 원장은 자랑스럽고 대견한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기회를 주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로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에덴보육원 노동익 원장과 부인 고인숙 부원장은 이다예 원생이 합격해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잠시 유학경비(항공료, 용돈, 기타 경비 등) 약 1만 5천불(한화 1500만원)이 소요되는 만만치 않은 다예학생의 뒷바라지 고민에 빠졌다.
결국 보육원 살림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노 원장은 1,000만원을 개인 명의로 은행 대출을 받아 유학경비를 마련해 주었다. 피한방울 섞이지 않아 어찌보면 남남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깊은 사랑을 쏟아내기란 투철한 사명감이 아니고서는 결코 쉽지않은 일일 것이다.
에덴원에는 원생들에게 대학의 기회를 최대한 부여해 현재 65명의 원생 중 대학생이 7명이 된다. 또한 이다예 원생 친오빠 역시 에덴보육원생으로 현재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원생들의 뒷바라지를 묵묵히 지원하고 돌보며 헌신과 희생을 보여준 노 원장은 1971년부터 미국 노인센타에서 근무한 경력을 제외하고는 38년을 오로지 에덴보육원의 아버지로 외길을 걸으며 부모와 사회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에게 부모역활을 대신하며 사랑과 정성을 쏟아 왔다.
그 결과 정부에서 매3년마다 실시하는 전국 시설아동평가에서 98점, 93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전국 280여개 시설중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고 또 이를 계속 유지해 나가며 최우수 모범시설 이라는 정평이 나있어 전국시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이같은 공적들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아동지도 상담사례 공모「우수작 당선」으로 충남도지사상 수상을 비롯하여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및 감사장, 국무총리표창, 대한민국 자랑스런 사회복지사상 수상, 2010년 한국을 이끈 혁신 리더 선정, 2011년 대한민국 사회복지대상 수상, 대한민국 국민 포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보호아동이라고 해서 부족함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는 노 원장부부, 그래서 더욱 풍족함을 채워주고자 잠시도 쉬지 않고 수십년을 한길만 달려온 그들에게서 진정 남을 위해 헌신하며 봉사할 줄 아는 이시대의 천사부부의 모습일 것이다.
한편, 노 원장은 사회복지사 1급으로 건양대학교 및 동 대학원, 백석대학교, 서해대학교, 충남보육교사교육원 등지에서 오랫동안 사회복지를 강의하며 후학 양성에 힘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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