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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K-POP의 글로벌 인기가 조만간 사라질 수도 있다는 '소멸론'까지 거론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외 전문가는 K-POP의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 의견을 듣기 위해 지난 주말 한국을 찾은 바이어컴(VIACOM)의 아시아 지역 수석 부사장인 인드라 수하르조노(Indra Suharjono)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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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가수들의 매력에 대해 "4년 전만해도 K-POP은 그저 잘생긴 애들이 나와서 춤추며 노래하는 정도라 생각했다. 그리고 인기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대부분의 K-POP 가수들은 전문성과 팀워크를 갖고 있더라.아이돌 그룹이라 해도 춤과 노래 실력이 최고 수준이다"며 "특히 팬들을 사랑해 수시로 온라인으로 소통을 한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K-POP의 인기가 지금 이대로는 오래 가지 못할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인드라 수하르조노 부사장은 "K-POP이 상대적으로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일본말로 노래하는 등 언어적 장벽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싸이가 미국에서 잘 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도 영어로 의사 소통이 됐기 때문이다"며 "그만큼 언어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K-POP 가수의 형태도 변화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주로 걸그룹, 보이그룹으로 활동을 해 왔는데 세계적인 트렌드는 그룹이 아니라 솔로다. 따라서 빅뱅 지드래곤이나 대성 같이 솔로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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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 수하르조노 부사장은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MTV '월드스테이지 라이브 인 말레이시아 2012'에 카라가 한국 대표로 무대에 섰다"며 "멤버 중 니콜은 영어로 의사 소통이 돼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동시에 재능과 끼를 충분히 보여줘 이번에 솔로 무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해외에서 활동 중인 K-POP 가수 중 시장성이 가장 높은 가수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다. 밴드 음악이 더욱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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