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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혜택 받은 구자철 공군 조종복 입은 이유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08-16 15:05 | 최종수정 2012-08-16 15:21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동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의 첫 공식 나들이는 공교롭게 군대였다.

홍명보호의 주장 구자철이 16일 공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아버지가 끈이 됐다. 구자철의 아버지 구광회씨는 예비역 공군 원사다. 주력기인 F-16의 정비사로 근무하다 2002년 전역했다. 구자철은 '모태 공군'이다. 전투비행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하늘을 동경했단다. '피'는 진했다. 공군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로 구자철이 꼽혔다.

그는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조종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휴식기인 12월에는 귀국해 공군 전투기 탑승 체험도 가질 예정이다. 또 공군이 후원하는 곰두리 장애우 축구단 친선경기와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구자철은 "공군이셨던 아버지로 인해 늘 공군을 동경해 오던 터에 홍보대사 제의가 들어와 기뻤다. 국방 분야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우리 공군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자철의 런던올림픽은 뜨거웠다. 주장 완장을 찬 그는 공수를 조율하며 찬란한 신화를 연출했다. 숙적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에 첫 메달을 선물했다.

공군은 "구자철 선수가 축구경기를 통해 보여준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탁월한 실력 그리고 선수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은 공군이 추구하는 핵심가치인 '도전, 헌신, 전문성, 팀워크'와도 일맥상통한다"고 했다. 4주 기본군사훈련으로 병역을 이행하는 구자철과 공군의 만남이 이색적이다.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있는 구자철은 이날 독일로 출국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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