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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인지 드라마인지 헷갈리네….'
극 중 한명월(한예슬)은 '쉬리2'에서 인상적인 엔딩을 연기한 덕에 하루 아침에 신예스타로 떠올랐다. 하차가 예정됐던 드라마에도 계속 출연하게 됐고 CF와 화보 촬영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주인아(장희진)의 질투와 주회장(이덕화)의 위협 때문에 강우(에릭)는 명월에게 차갑게 대했다.
명월은 강우에 대한 감정 때문에 힘들어하며 최류(이진욱)에게 "소좌 동지, 이 임무 계속해야 하는 거지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최류는 "현실은 연기와 다르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결말은 임무를 성공시키느냐, 아니면 얼마나 영광스럽게 죽을 것이냐, 그것 뿐이오. 한명월 동무, 오늘까지요. 다음부터는 눈물도 배신이라고 생각하겠소"라고 말했다. 이는 실제 상황과 오버랩돼 마치 한예슬에게 전하는 메시지처럼 비춰졌다.
결국 명월은 리옥순(유지인)에게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만 남기고 잠적했다. 이 또한 한예슬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남긴 상황과 일치한다.
애써 자신의 마음을 눌렀던 강우는 쇼케이스 현장에서 가진 방송 인터뷰를 통해 마치 돌아오라고 호소하는 듯한 표정으로 명월에 대한 마음을 고백했다.
현실인지 드라마인지 헷갈릴 법한 내용에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작가와 연출자가 작정하고 한예슬 보라고 만들었나 보다"라며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