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폭행사건, 양측 상반된 주장속 경찰수사 급물살
기사입력 2008-04-25 16:49
| '최민수 노인 폭행' 진실게임 |
① 흉기 썼나? "칼 휘두르며 협박" VS "기어 잡은 걸 착각" ② 도주 했나? "낌새 보여 차 막아" VS "경찰서 가려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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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의 노인 폭행 사건과 관련해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흉기 사용 여부는 자칫 폭행에서 살인미수 혐의까지도 확대될 수 있는 민감안 사안인 만큼 양 측은 전혀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피해자인 유모씨 측은 "최민수가 흉기를 휘두르며 차에서 내리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최민수는 "산악용 차량의 기어에 도끼와 레저용 칼이 장식돼 있었는데 기어를 잡는 것이 마치 칼을 집는 것처럼 보여 위협으로 느낀 것 같다"는 설명이다.
용산경찰서 측은 금요일(25일) 이에 대해 "살의를 품고 행위를 취했느냐, 위협만 하려고 했느냐에 따라 살인미수가 결정되는데, 일단 이 사건에서는 살인미수 혐의는 배제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수는 단순 폭행으로 인한 폭행법과 도주, 흉기와 관련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이라는 부연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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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도주에 관련한 부분도 "실측을 통해 정확히 몇 미터를 진행한 것인 지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유씨를 매단 채 도주했다고 알려졌지만 대략 20~30m 정도 되는 거리를 진행한 정도"라고 언급했다.
지난 21일에 종결된 사건이 뒤늦게 23일 재접수된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오후 1시경 도로에서 시비가 붙은 최민수와 피해자가 근처의 이태원 지구대에서 서로 사과하고 합의했으나, 언론 보도와 시민의 제보 후 23일 용산 경찰서에서 뒤늦게 재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제보로 인한 자체 접수의 경우는 형사계가 아닌 강력계가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행 사건으로 최민수는 당분간 연예 활동을 중단한 채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SBS는 이미 녹화가 끝난 '김정은의 초콜렛-최민수 편'과 '더 스타쇼-최민수 편'의 방영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 박철수 감독의 저예산 영화 '추방'과 400억원 짜리 한미일 합작 영화 '스트리트 오브 드림' 등 최민수를 캐스팅한 영화들도 당분간 제작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권 기자 scblgo.chosun.com/tony5151 고승희 조선닷컴 ET팀 기자 scblog.chosun.com/daiurda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