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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방망이가 또 폭발했다. 모처럼 장타와 타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8대6으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2홈런, 8타점,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을 마크한 이정후는 평균 타구속도 89.3마일로 규정타석을 넘긴 신인 타자들 11명 가운데 이 부문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신인 최다안타 부문서도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34개)에 4개차로 앞선 1위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콜로라도 우완 선발 피터 램버트의 초구 94.2마일 직구를 받아쳤지만, 좌측으로 높이 뜨면서 유격수에 잡혔다.
그러나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0-0이던 2회 선두 마이클 콘포토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맷 채프먼,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헬리옷 라모스의 연속 3안타로 한 점을 보탠 뒤 계속된 1사 1,3루서 닉 아메드의 번트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아메드의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램버트는 몸을 던지면서 홈으로 송구했지만, 3루주자 야스트렘스키의 슬라이딩이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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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탯캐스트는 이 타구의 비거리를 368피트(112m)로 제시하며 30개 구장 중 21개에서 홈런이 됐을 것으로 봤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펜웨이파크에서 3차례나 홈런성 타구를 날리고도 기형적인 외야 구조 탓에 잡힌 바 있다.
이정후가 장타를 터뜨린 것은 지난달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8회말 날린 좌익선상 2루타 이후 18일 만이다. 타점도 그 2루타로 2루주자 야스트렘스키를 홈으로 불러들인 이후 처음이다.
계속된 2사 2,3루서 라몬트 웨이드 주니어의 2타점 중전안타 때 이정후는 아메드와 함께 홈을 밟아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추가했다.
7-1로 앞선 3회초 2사 3루 3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투볼에서 램버트의 3구째 86.3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긴 것이 1루수 정면으로 흘렀다. 7-3으로 앞선 6회초에는 2사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우완 앤서니 몰리나의 6구째 84.3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친 것이 좌익수 쪽으로 높이 떴다.
8-4로 앞선 8회 2사 2루서도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상대 우완 제이크 버드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81.9마일 커브를 건드린 것이 좌측으로 높이 떠 콜로라도 좌익수 조던 벡이 달려나와 슬라이딩하면서 잡아냈다.
이정후는 5타석 가운데 3타석을 득점권서 맞아 1안타를 기록했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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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3으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17승21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를 3대1로 꺾고 7연승을 내달린 선두 LA 다저스와는 여전히 8.5게임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