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벌써 KBO리그에서 6번째 시즌.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올 시즌 출발은 쉽지가 않다.
켈리는 올 시즌 개막 이후 4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4월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뒀다. 개막 후 4경기 중 3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첫승을 거둔 두산전에서는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첫승 이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전부 5실점 이상을 내줬다. 가장 최근 등판인 8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회에 선제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5회 추가 실점으로 켈리는 최종 기록 5이닝 5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직후 LG가 5-5 동점을 만들면서 '노 디시전'이 됐고, 최종 스코어 8대5로 승리하며 아쉬움은 덜었지만 켈리의 숙제는 계속 이어진다.
켈리의 최근 부진에 대해서는 "에이징커브 보다도 피칭 디자인의 문제다. 앞으로 투구 패턴을 바꿔야 한다. 구종 선택에 있어서 켈리의 가장 가치가 높은 구종인 커브, 포크볼 사용을 높여야지면 좀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견해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또 "슬라이더를 쓰더라도 2S 상황에서 볼이 되는 컷 슬라이더를 써야 효과가 크다. 카운터를 잡는 슬라이더는 구종 가치가 크지 않다. 지금 켈리에게는 볼로 던지는 슬라이더가 훨씬 효과적이다. 이런 피칭 디자인에 대해서는 (포수)박동원에게 설명을 했고, 어떻게 가는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주고는 있는데 켈리가 결국 고개를 흔드는 상황들이 있다. 그래도 포수와 계속 대화를 하면서 변화를 해나가는 쪽으로 유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