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분노사이...최민수 논란의 중심에 서다
기사입력 2008-04-25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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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46)는 24일 밤 서울 서울 강남구 신사동 현진시네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 유모씨(73)와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최민수는 "내가 저지른 일을 나 역시 용서할 수가 없다. 나를 용서하지 말아달라"며 "이 자리는 변명을 하러 나온 자리가 아니라 사죄하러 나온 자리다. 죽을 때까지라도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씨를 폭행한 사실에 대해선 "진술은 다 끝냈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 가운데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다. 어차피 조사가 다 끝나면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 분은 지구대에 있을 때 다친 부분이나 이상한 점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최민수는 이번 사건에서 실제 흉기를 사용했는가. 최민수는 이에 대해 "내 차량이 산악용 차량이어서 장식용으로 도끼가 부착돼 있다. 아마도 상대방이 흥분해 흉기라고 생각하고 위협을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심경에 대해선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다. 배우로서 정말 안 좋은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 인가.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내가 내 자신을 용서 못 하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길을 지키고자 방법을 모색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만 알아달라. 내가 내 자신을 정말 용서 못하겠다"고 전했다.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최민수는 지난 21일 서울 이태원동 123번지 도로에서 인근 음식점 주인인 유모씨를 폭행한 뒤 자신의 차에 매단 채 50m 가량 도주했고, 등산용 칼로 위협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네티즌들은 이번 최민수의 폭행 사건에 대해 "그의 부도덕한 행동에 화가난다"며 질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유씨의 가족은 이번 사건으로 충격에 휩씨 인 채 격양된 목소리로 탄식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유씨 측은 "이번 사건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 현재 아버지는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승우 조선닷컴 ET팀 기자 scblog.chosun.com/press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