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한번씩 터지는 연예인들의 폭행사건은 당사자에게 씻을 수 없는 이미지의 손상과 함께 짧게는 몇년, 길게는 평생동안 발목을 붙잡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연예인의 폭행 사건은 더욱 많은 이들의 지탄의 대상이다. 특히 이번 최민수 사건은 일반인 중에서도 일흔을 넘긴 노인을
상대로 한 것이었기에 더욱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는 상황이다.
얼마전엔 친구의 스타 유오성이 룸살롱에서 술을 먹던 도중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친구를 때려 구설수에 올랐다. 유오성은 수년전 영화 '도마
안중근'의 중국 상해 촬영 당시 스태프와의 폭행설에 연루되기도 했다. 지난해말에는 중후한 이미지를 지켜왔던 중견 탤런트 유동근이 '왕과 나'의
PD를 폭행해 커다란 충격을 던졌다. 김창렬은 술 김에 일반인과 시비가 붙어 싸움이 난 적이 여러번 있었고, 최상학은 지난 2006년 나이트
갔다가 자기보다 나이 많은 웨이터를 때려서 불구속 입건됐다가 합의를 봤다. 정우성, 임영규, 여욱환, 디바의 지니 등 숱한 연예인들이 폭행
관련 뉴스로 신문지상을 오르내렸다.
연예인과 일반인간의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연예인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인기의 반대 급부로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을 자제하고
참고 넘어갔어야 한다는 논리가 자연스럽게 작동된다. 연예인 폭행사건 발생 시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면 안된다. 일반인과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봐야한다"는 류의 옹호성 반응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이유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진실이 왜곡되기도 하고 자칫 억울하게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는 가능성에 대해 당사자들은 기가 막히고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사회적 위상 또한 나날이 높아지면서 팬들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잣대 또한 그만큼 가혹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