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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팀 성적은 결국 감독이 책임지게 돼 있다.
화이트삭스는 아울러 찰리 몬토요 벤치코치, 에디 로드리게스 3루코치, 마이크 토사 보조타격코치의 계약도 해지했다.
게츠 전 감독의 후임으로는 올스타 외야수 출신인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임시직(interim)'으로 선임됐다.
여기에 더그 시즌 공동 벤치코치, 저스틴 저슐리 3루코치, 마이크 겔린저 보조타격코치를 새로 임명했다. 사이즈모어 감독을 비롯해 모두 남은 시즌을 정리하라고 앉힌 임시직이라고 보면 된다.
사이즈모어는 은퇴 후 화이트삭스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데, 게츠 단장에 따르면 그는 정식 감독 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게츠 단장은 "우리는 현재 다른 구단에 소속돼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후보군에 집중하고 있다. 감독 선임 작업은 이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화이트삭스 내부가 아닌 현직 외부 인사로 새 사령탑을 않히겠다는 뜻이다. 빠르면 시즌이 종료되는 9월 말 또는 10월 초 새 감독이 선임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이즈모어는 200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듬해부터 2009년까지 약 5년 간 전성기를 누렸다. 2006~2008년,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2007년과 2008년에는 중견수로서 골드글러브를 차지했다. 발 빠르고 공수 실력이 모두 뛰어났던 외야수다.
커리어 하이는 2006년으로 1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655타수 134안타), 28홈런, 76타점, 134득점, 22도루, OPS 0.907을 마크했다. 하지만 2008년에는 33홈런, 38도루로 30-30을 달성하며 실버슬러거를 차지하기도 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 자리잡아 전성기에 접어들 때까지 그와 약 5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사이즈모어는 2011년 무릎 수술을 받은 뒤 2년 넘게 재활에 몰두하는 바람에 메이저리그에서 멀어졌다.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재기에 몸부림쳤지만, 2015년 탬파베이 레이스를 끝으로 은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