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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30홈런 가능하다"…류현진 공략으로 약점 지웠다, 사령탑의 기대는 "리그 최고 3루수"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08-08 16:36 | 최종수정 2024-08-08 19:25


"충분히 30홈런 가능하다"…류현진 공략으로 약점 지웠다, 사령탑의 기대…
김영웅.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충분히 30홈런을 치지 않을까요."

김영웅은 지난 7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짜릿한 한 방을 쳤다. 4-6으로 지고 있던 5회말 주자 2루에서 류현진의 몸쪽 높에 들어온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김영웅의 시즌 23호 홈런.

0-6에서 6-6으로 따라가는 순간 홈런이 나왔다는 것도 긍정적이었지만, 김영웅에게는 그동안 스트레스도 다가왔던 약점을 완벽하게 극복했던 순간이었다.

올 시즌 김영웅의 약점 중 하나는 하이패스트볼이었다.

5회말 타석에 들어가기 전 김영웅은 방망이를 이전 타석과는 다른 걸 들고 갔다. 김영웅은 "무게 중심이 좀 더 방망이 끝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웅은 "그동안 하이볼에 파울이나 헛스윙이 돼서 툭 쳐도 멀리 나가는 방망이로 바꿨다. 2S가 되자마자 하이볼이 올 거 같아서 노렸는데 홈런이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나 리그 최고의 투수인 류현진을 상대로 친 만큼 그 기쁨은 더욱 컸다. 김영웅은 "처음에 (류현진을 상대로) 타석에 섰을 때 솔직히 꿈인 거 같았다. 어렸을 때 메이저리그 경기도 챙겨보고 했었는데 직접 칠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 색다르고 내가 그런 선배님 공을 홈런으로 쳐서 기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영웅의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삼성은 10대6으로 승리했다.


"충분히 30홈런 가능하다"…류현진 공략으로 약점 지웠다, 사령탑의 기대…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개인 최다이자 팀 내 최다 홈런 행진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제 데뷔 첫 30홈런 고지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의 30홈런 달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 감독은 "체력이 좀 떨어져야 하는 시기인데 지금 스윙으로 보면 전혀 체력이 안 떨어진 거 같다. 꾸준하게 자기 스윙 스피드를 유지하고 있다. 충분히 30홈런을 칠 수 있는 상황인 거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끊임없이 약점 극복에 힘쓰는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박 감독은 "분명히 상대도 약점을 통해서 김영웅 선수를 상대할텐데 그런 약점을 자기도 잘 알고 대처하는 거 같다"라며 "타석에서 본인에게 무슨 구종이 많이 오는 지 알고 있을 거 같다. 그 전 경기에서는 변화구로 홈런을 쳤으니 이번에는 상대가 하이패스트볼을 많이 이용하는 거 같은데 김영웅이 그 존에 오는 공을 홈런을 치는 걸 보고 생각도 많이 하는 거 같고 노력도 하는 거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올 시즌 첫 풀타임 시즌을 뛰고 있지만 가면 갈수록 최고의 3루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랐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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