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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울버햄턴 공격수 황희찬이 이주의 팀에도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황희찬은 지난 19라운드 브렌트포드전과 20라운드 에버턴전 모두 맹활약했기에 이번 선정이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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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해당 득점으로 시즌 첫 멀티골 경기를 만들었다. 리그 10호골을 넣으며 올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도 성공하게 됐다. 울버햄턴 공격수가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9~2020시즌 라울 히메네스 이후 무려 4시즌 만이다. EPL에서 한국 선수가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도 손흥민 이후 처음이었다.
활약은 에버턴전에서도 이어졌다. 후반 8분 롱패스를 우측에서 받은 사라비아가 직접 돌파를 통해 중앙까지 전진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황희찬의 침투를 확인한 사라비아는 황희찬의 발 앞에 정확하게 공을 밀어줬고, 황희찬은 공을 받아 페널티박스 깊숙한 곳에서 중앙으로 컷백페스를 시도했다. 중앙에서 뛰어 들어가던 쿠냐가 황희찬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울버햄턴이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도움 이후 골망을 흔들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황희찬은 후반 26분 에버턴 골문 앞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픽포드에게 막혔다. 이어 후반 28분 사라비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우측으로 전진한 황희찬은 왼발 감아차기로 깔끔하게 골망을 흔들었는데, 앞서 사라비아의 패스 당시 황희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에버턴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았던 부에노가 공을 뺏어 황희찬에게 전달했다. 황희찬은 욕심 부리지 않고 교체 출전한 페드루 네투를 향해 공을 전달했다. 박스 안에서 일대일 기회를 잡은 네투는 낮고 빠른 슈팅으로 가볍게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앞선 상황에서 부에노의 패스가 황희찬이 오프사이드 위치일 때 전달된 것이 확인되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2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펼친 11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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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팀토크는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시즌을 즐기고 있는 울버햄턴 스타를 위해 토트넘과 싸우고 있다'라고 황희찬의 이적설에 주목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도 '황희찬의 다재다능한 공격, 속도, 득점 능력 덕분에 시장에서 모두가 탐내는 선수가 됐다'라며 빅클럽의 관심을 전했다.
황희찬에 대한 빅클럽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스페인 언론을 통해 아스널이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또한 리버풀은 지난 2021년에도 울버햄턴 임대 중이던 황희찬에게 관심을 내비쳤었다.
토트넘은 지난 10월부터 황희찬 영입 가능성이 등장했었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토트넘이 이번 여름 원했던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며 '토트넘 팬들은 지난 시즌이 비참하게 끝날 무렵 황희찬 이적설이 불거졌을 때 그다지 기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잊을 수 있지만, 토트넘의 지난 5월은 엉망진창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 57경기 8골을 넣은 선수와 연결된다고 해서 팀 분위기가 달라지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5개월이 지난 지금 상황은 더 달라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황희찬과 계약하지 않았다. 어쩌면 영입했어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토트넘이 황희찬 영입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 등 여러 이적설을 잠재운 것은 울버햄턴의 빠른 황희찬 재계약 추진이었다. 울버햄턴은 지난 12월 황희찬과 재계약 소식을 공식 발표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재계약 소감에 대해 "여기 머물게 되어 정말 기쁘고 팀 동료, 스태프, 가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울버햄턴에 머물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나는 여기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고, 모든 삶과 축구를 즐기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좋은 팀원들과 있으며, 여기 있는 모든 것이 놀랍다. 계속해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고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 9골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만, 팀원들 코치진,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고 많이 배웠다. 내 목표는 팀을 위한 것이며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새로운 계약에만 만족하지 않겠다. 우리는 같은 야망을 갖고 있으며, 더 승리해야 할 책임을 갖고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라며 발전 의지를 다졌다.
선수단과 가족같은 친밀함에 대해서는 "나는 그들이 단순한 팀원이 아니라 좋은 친구이자 형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경기장에서 뛰고, 나는 그를 돕고, 그들도 나를 도와준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강한 이유이며,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음식 같은 문화도 보여주고 싶다. 어떤 선수들은 이런 것을 좋아하고,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냈다. 좋은 음식을 많이 보여주고 싶고, 팀원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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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황희찬의 가치는 크게 높지 않았다. 황희찬은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1800만 유로(약 250억원)로 평가받았다. 최근에서야 2200만 유로(약 310억원)까지 상향 조정됐다.
최근 공개된 아시아 선수 몸값에서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해당 순위에서 1위는 6000만 유로(약 860억원) 구보 다케후사, 2위는 같은 6000만 유로에 김민재가 올랐다. 3위에 미토마 가오루와 4위 손흥민도 5000만 유로(약 716억원)로 황희찬보다 높았다. 황희찬은 도미야스 다케히로, 이토 히로키 등에도 밀리며 7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영국 언론은 황희찬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평가액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팀토크는 '오닐 감독의 주된 성공 이유 중 하나는 공격수 황희찬의 훌륭한 폼이다. 황히찬은 라울 히메네스와 디에고 코스타가 떠난 울버햄턴의 주 공격수로 올라섰고, 그 변화가 놀라운 효과를 가져왔다. 황희찬은 리그에서 10골을 넣었고 3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2021~2022시즌 5골을 넣었던 최고 기록을 지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울버햄턴은 그의 활약에 기쁠 것이다. 하지만 블행하게도 이는 빅클럽들이 그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리버풀과 토트넘이 황희찬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 그의 활약에 감동했고, 결과적으로 이적에 앞서 그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팀토크는 황희찬의 예상 이적료에 대해 '황희찬이 올 시즌 이후 리버풀이나 토트넘에 합류한다면 울버햄턴은 큰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2028년 여름까지 이어지는 긴 계약으로 인해 보호받고 있기 때문이다. 울버햄턴은 황희찬 영입을 위해 1300만 파운드(약 215억원)를 지출했다. 울버햄턴은 아직 확실한 가격표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그의 현재 폼을 고려하면 5000만 파운드(약 827억원) 이상으로 설정돼도 놀랍지 않다'라며 울버햄턴이 막대한 이적료를 요구하기에 충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황희찬과 울버햄턴이 2028년 여름까지 계약에 합의하고 막대한 연봉 인상까지 이번 재계약에 포함됐기에, 황희찬 영입을 노리는 리버풀과 토트넘 등은 이적료와 연봉 투자에 큰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황희찬과 비슷한 사례도 존재한다. 브라이턴 소속이었던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지난 2023년 1월 당시 아스널과 첼시의 관심을 받아 이적을 추진했지만, 브라이턴이 이를 모두 거절하고 재계약을 맺었다. 이후 카이세도는 다시 한번 빅클럽의 관심을 받으며 겨울 이적시장보다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첼시로 향하게 됐다. 카이세도의 사례를 고려하면 황희찬도 재계약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이적료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영국의 풋볼 팬캐스트도 황희찬의 재계약에 대해 '황희찬의 놀라운 반등 이후 장기 계약에 체결했지만, 이는 불가피한 입찰 유입에 울버햄턴이 더욱 좋은 협상력을 제공하기 위한 방법이었을 수도 있다'라며 많은 이적료를 챙기기 위한 계약이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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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개막 후 빠른 시점에 마수걸이 득점을 터트리며 게리 오닐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황희찬은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을 상대로 득점하며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점차 기회를 늘려간 황희찬은 자신에게 온 출전 기회를 절대 놓히지 않았다.
리그 4라운드부터 본격적인 득점 행진이 시작됐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버풀을 상대로 모두 득점을 터트리며 탁월한 골감각을 과시했다. 심지어 그간 황희찬의 발목을 잡았던 부상 우려도 쉽게 그를 막지 못했다. 황희찬은 3라운드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4라운드 팰리스전에서 곧바로 팀에 복귀해 교체로 출전하여 득점까지 터트리는 기염을 선보였다.
이후에는 무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도 성공했다. 리그컵 3라운드 입스위치전, 맨체스터 시티전, 애스턴빌라전, 본머스전, 뉴캐슬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까지 황희찬의 종횡무진 활약이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특히 맨시티전에서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기록했는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로 '코리안가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자신의 이름을 EPL에 더욱 널리 알렸다.
뉴캐슬전과 셰필드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적립한 그는 뒤이어 풀럼전과 번리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공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울버햄턴이 시즌 초반부터 페드루 네투의 부상과 여러 선수의 부진으로 선발 공격진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도 황희찬의 자리는 굳건했다. 시즌 첫 멀티골도 기록했다. 황희찬은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전반 14분과 전반 28분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허리 부상으로 교체됐지만, 쉽게 털고 일어났다. 아시안컵 참가 전 마지막 경기인 에버턴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울버햄튼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통계업체 옵타는 지난 풀럼전 이후 공식 SNS를 통해 '황희찬은 울버햄튼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15골을 넣은 7번째 선수다'라고 전했다. 황희찬 이전에는 케빈 도일(2011년), 스티븐 플레처(2011년), 맷 자비스(2012년), 라울 히메네스(2019년), 디오구 조타(2020년), 후벵 네베스(2022년)가 15골을 기록한 바 있다.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황희찬과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추는 쿠냐는 최근 인터뷰에서 "네투는 좋은 선수다. 이번 시즌 매우 좋은 수준에 있다. 네투뿐만 아니라 (황희)찬도 그렇다. 그들이 이 수준을 유지하고 더 많은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라며 황희찬을 호평했다.
울버햄튼 캡틴 막시밀리안 킬먼은 킬먼은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그는 득점하지 못할 때도 항상 팀에 기여하고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번 시즌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황희찬과 황희찬한테 패스를 하려고 노력하는 쿠냐, 네투, 사라비아한테 공을 돌린다"라며 "그들은 정말 차니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차니는 경이롭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게리 오닐 감독은 차니한테 좀 더 자신감을 줬다. 내 생각엔 차니는 지난 시즌 전력에서 자주 들락날락했지만 이번 시즌 그는 많은 경기를 뛰었고, 팀에 돌아왔을 때 기회를 잡았다"라며 "그는 최전방에서 훨씬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고 있으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고, 올시즌 그의 마무리는 정말 좋았다"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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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이미 올 시즌 달라진 득점력에 대해서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황희찬이 울버햄튼의 득점왕이 된 방법'이라며 올 시즌 황희찬의 성장에 주목했다. 디애슬레틱은 '대한민국의 유망주에서 그가 올 시즌 울버햄턴의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었던 마무리 능력을 다듬은 곳은 잘츠부르크 훈련장이었다'라며 황희찬의 성장 과정을 조명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황희찬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잘츠부르크에서 지도했던 오스카 가르시아 감독은 당시 황희찬의 첫인상에 대해 "훈련 후 개별 트레이닝을 위해 그와 만났다. 그의 속도는 매우 좋았지만, 마무리와 같은 일부 기술은 향상시킬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당시 아쉬운 마무리 기술 때문에 추가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당시 황희찬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황희찬은 득점할 기회가 많았지만, 성공 확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황희찬과 나, 골키퍼, 코치진이 함께 많은 훈련을 했다. 우리는 그와 많은 것을 했지만, 결코 불평하지 않았다. 그는 항상 배우고 발전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며, 이제 그 결과를 볼 수 있다. 그는 속도를 갖췄고,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위치에 있는 영리함도 있기 때문에 마무리가 조금 부족해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라며 태도와 노력을 칭찬했다.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황희찬은 BBC 이주의 팀에 오를 정도의 활약만 이어간다면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