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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냈다.
7언더파 281타로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우승한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 2타 뒤진 김시우는 시즌 다섯번째 톱10에 입상했다.
우승한 소니오픈과 AT&T 바이런 넬슨 준우승을 포함해 시즌 세 번째 톱5 진입이다.
특급 대회 4위에 상금 98만 달러(약 12억8천300만원)라는 성과에도 김시우에는 아쉬움이 남는 최종 라운드였다.
공동선두로 시작한 최종 라운드에서 김시우는 4번 홀까지 3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그러나 선두에 4타까지 뒤졌던 김시우는 5∼7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우승 경쟁 합류했고 9번 홀(파4) 버디로 2타차로 추격했다.
10번 홀(파4) 보기로 삐끗했지만,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던 김시우는 14번 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페널티 구역에서 들어갔고 세 번째 샷은 그린 옆 벙커에 빠져 네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 보기 퍼트마저 놓쳤다.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6번 홀(파3) 3퍼트 보기로 역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김시우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 4위였던 순위를 단독 4위로 끌어오려 위안으로 삼았다.
또 김시우는 세계랭킹도 38위에서 30위로 끌어올렸다.
김시우와 같은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맞대결을 펼친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아이언과 웨지 샷 난조로 보기 7개를 쏟아내며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7위(3언더파 285타)로 밀렸다.
어릴 때 태권도를 익힌 세계랭킹 7위 호블란은 2언더파 70타를 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12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제패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첫 우승은 푸에르토리코, 두 번째와 세 번째 우승은 멕시코에서 따냈던 호블란은 미국 땅에서 처음 우승했다.
14번 홀까지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지키던 호블란은 15번 홀(파5) 버디에 이어 가장 어려운 17번 홀(파4)에서 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선두 데니 매카시(미국)에 1타 뒤진 채 경기를 먼저 끝냈다.
이날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선수는 호블란뿐이었다.
호블란은 매카시가 18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에 연장전에 나설 수 있었다.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호블란은 매카시가 티샷을 러프에 빠트리고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파퍼트를 넣지 못한 사이 두 번 만에 그린을 공략해 파를 잡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360만 달러(약 47억원)의 우승 상금을 받은 호블란은 "내 경기에 집중했고 똑똑하게 경기했다"면서 "실수 없이 경기해 우승해 더 신난다"고 말했다.
호블란은 세계랭킹 5위로 올라섰다.
2018년 PGA투어에 발을 디딘 세계랭킹 55위 매카시는 특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난도 높게 세팅한 코스에서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선두를 달린 매카시는 18번 홀(파4) 티샷 실수로 1타를 잃고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고 연장전에서도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분루를 삼켰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3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븐파 72타를 친 안병훈이 공동 24위(1오버파 289타)에 올랐고 4타를 잃은 김성현과 7오버파 79타를 친 임성재는 공동 41위(4오버파 292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3라운드를 선두에 2타차로 마쳤던 콜리 모리카와(미국)는 최종 라운드에 앞서 허리 통증이 심해 기권했다.
kho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