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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 김진우의 1군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진우는 삼성→SK로 이어지는 광주 6연전 동안 1군에 머물게 된다. 조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김진우의 상태를 체크한 뒤 등록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정상으로는 선발 공백이 생기는 19일 삼성전에 앞서 전격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곽정철이 무릎 통증으로 빠져있는 KIA 불펜에는 길게 던져줄 수 있는 롱릴리프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진우가 1군에 등록돼 경기에 나설 경우 경우 약 4년만에 1군 마운드에 서는 셈이 된다. 김진우의 1군 마지막 등판은 지난 2007년 7월6일 수원 현대전이었다. 이후 그는 사생활 문제로 그해 8월1일 임의탈퇴 선수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퓨처스리그 10경기에 등판한 김진우는 17⅔이닝 동안 17안타와 4사구 14개를 허용하며 16실점을 했다. 3패에 방어율 8.15.
가장 최근 등판은 15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퓨처스리그 경기. 이날 선발 등판한 김진우는 3이닝 동안 48개를 던져 2안타 2볼넷 3실점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6㎞, 평균 시속은 142㎞.
김진우는 지난달 25일 삼성과의 광주 2군 경기 이후 가벼운 무릎 통증으로 재활군에 머물러 왔다. 복귀전에서 직구 구속이 어느 정도 회복된 데다 장기인 낙차 큰 커브의 각도가 예리해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다만, 공백 과정에서의 무뎌진 경기 운용 능력이 시험대가 될 전망. 2군에서의 실전과 달리 1군 경기는 퀵모션, 견제, 수비, 템포 조절 등 피칭 외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다. 김진우가 4년 공백의 장벽을 넘어 KIA 마운드에 힘을 실어줄지 여부는 여름 승부를 앞둔 KIA 순위 싸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해온 김진우는 1군 복귀 후 일단 편안한 상황에서 불펜 등판을 통해 적응에 나서게 된다. 구위를 조금 더 회복하게 되면 상황에 따라 임시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단계적 절차를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른쪽 손가락 중지 통증을 호소했던 한기주는 18일 상동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2군 경기에 두번째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후 한차례 더 2군 등판을 한 뒤 1군 복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