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언니 보고있나! '단 하루' 운동하고 '플옵 맹폭' 천재 용병, 인천행 티켓 예약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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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6 10:33 | 최종수정 2025-03-26 17:07


연경언니 보고있나! '단 하루' 운동하고 '플옵 맹폭' 천재 용병, 인천…
사진제공=KOVO

연경언니 보고있나! '단 하루' 운동하고 '플옵 맹폭' 천재 용병,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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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정관장 외국인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배구 천재' 다운 면모를 뽐냈다. 부상 재활 후 팀 훈련을 단 하루만 소화했을 뿐인데 정상적인 경기력을 뽐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부키리치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전에 출전, 11득점을 하며 3대0 완승에 앞장섰다.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연습을 한 달 가까이 안 했는데 확실히 배구 센스가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역대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은 100% 확률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김연경이 버티는 흥국생명과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경기 초미의 관심사는 바로 부키리치 출전 여부였다. 2월 말 주포 부키리치와 미들블로커 박은진이 줄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한달 동안 재활에만 매달린 끝에 플레이오프 1차전 전날인 24일 극적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다만 건강과 별개로 경기력은 물음표였다. 경기에 앞서 고희진 감독 역시 "하루 훈련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괜찮다고 하고 선수들 스스로 투혼을 불사르겠다고 하니까 일단 출전은 한다. 컨디션이나 경기 감각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두 선수가 코트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옆에 동료들이 힘이 날 것"이라고 내심 기대했다.

뚜껑을 열자 완전히 기우였다. 부키리치는 마치 한달 공백이 없었던 선수처럼 활발하고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부키리치는 상대방의 집중된 서브까지 잘 버텨냈다. 리시브도 안정적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가 무표정에서 나오는 묵직함이 있다. 해내려고 하는 마인드가 대단하다. 같이 이야기를 나눠보면 챔피언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그래서 투혼을 발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며 고마워했다.

부키리치는 아직 100%가 아니라고 했다. 부키리치는 "공격 블로킹 리시브 모든 것이 다 어려웠다. 특히나 빠르게 움직이는 부분이 많이 힘들었다. 일단 오늘(25일)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다 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이전과 똑같이 하기는 힘들겠지만 빈 공간이 있으면 공격하려고 했고 수비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며 웃었다.


연경언니 보고있나! '단 하루' 운동하고 '플옵 맹폭' 천재 용병, 인천…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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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는 특히 트레이너들에게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거듭 강조했다. 부키리치는 "재활은 길고 힘들 과정이었다. 트레이너 선생님들께서 집중해서 보살펴 주시고 아픈 부분을 세밀하게 챙겨주셨다. 밤 늦게까지 고생한 적이 많다. 플레이오프에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의지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2차전은 27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연경은 미디어데이에서 누가 올라오든 3차전까지 꽉 채우고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희진 감독은 대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다. 고 감독은 "준비 잘해서 2차전도 잘해보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수원=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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