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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가 개막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다. 그는 지난 18일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에서 5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디트로이트 선발로 작년 다저스에서 던졌던 잭 플레허티 역시 5⅔이닝 3안타 2실점의 호투했지만, 승패와는 상관없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 도중 장염 증세로 2주간 고생하며 몸무게가 18파운드(8.2㎏)나 빠져 도쿄시리즈 2경기에 결장했던 베츠는 전날 홈 개막전에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이날은 화끈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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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는 3회에도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선두 글레이버 토레스가 야마모토의 4구째 94.4마일 몸쪽 싱커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발사각 22도, 타구속도 99.7마일로 야마모토는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자 상기된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다저스 타선은 플레허티를 상대로 4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다 5회 선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어 맥스 먼시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토미 에드먼이 우전안타를 때려 1사 1,2루로 찬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마이클 콘포토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앤디 파헤스가 사구로 2사 만루의 황금 기회를 만들었으나, 오스틴 반스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도 첫 득점은 홈런으로 뽑아냈다. 0-2로 뒤진 6회말 1사후 베츠의 중전안타에 이어 프레디 프리먼이 투런홈런을 날려 단번에 2-2 동점을 이뤘다. 프리먼은 잘 던지던 플레허티의 83.5마일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 왼쪽으로 훌쩍 넘겼다. 발사각 26도, 타구속도 105.9마일, 비거리 411피트짜리 시즌 첫 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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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 태너 스캇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디트로이트는 선두 트레이 스위니가 우전안타를 쳐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라이언 크라이들러와 하비에르 바에즈의 타구가 다저스 내야진의 호수비에 걸려 2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그러나 마누엘 마고가 스캇을 좌전적시타로 두들겨 만들었다.
그런데 다음 타자 라일리 그린이 스캇의 93.5마일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날려 마고를 홈으로 불러들여 4-3으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다저스의 챌린지 결과 1루주자 마고가 홈에서 태그아웃된 것으로 번복돼 3-3 동점에서 이닝이 종료됐다.
승부는 연장 10회 판가름났다. 디트로이트는 10회초 2사 1,3루서 딩글러의 좌측 3루타로 2점을 보태 5-3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딩글러의 타구는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옆으로 달려가면서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뒤로 놓쳐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기록상 실책 없는 3루타.
하지만 다저스는 이어진 10회말 무사 2루서 선두 콘포토의 빗맞은 좌측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1사 2루서 윌 스미스의 좌전적시타로 5-5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오타니가 우전안타로 찬스를 1사 1,3루로 연결했다. 그리고 베츠가 상대 우완 보 브리스키의 8구째 89.8마일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3점포로 연결하며 경기를 끝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