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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가 고민을 마쳤다. 한층 성장해 돌아온 막심(36)이 아닌 원래 선택이었던 요스바니(34)였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막심을 영입했다. 막심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어 3경기에서 52득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했다. 막심의 활약을 덕을 본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다시 온 막심은 이전보다 더욱 좋아진 기량을 보여줬다. 파워 넘치는 공격은 아니었지만, 왼손잡이 공격수라는 이점을 살려 기술적으로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대체 선수는 규정상 등록일부터 최대 8주까지 뛸 수 있다 . 지난달 29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마치고 대한항공은 막심과 요스바니 중 한 명을 고민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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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결국 요스바니의 손을 잡았다. 다쳤던 부위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 만큼 다시 한 번 파워풀한 공격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였다.
대한항공이 요스바니를 선택할 경우 막심은 나머지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반면 막심을 선택할 경우 요스바니는 다른 구단과 계약을 하지 못한다.
올 시즌 많은 구단들은 외인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량이 검증된 막심은 최고의 대체 선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대한항공이 다른 팀 전력 약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막심과 동행을 택할 수도 있었다.
대한항공은 11승7패 승점 36점으로 선두 현대캐피탈(16승2패 승점 46점)에 승점 10점 차 뒤진 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갈 길이 바쁜 가운데 다른 팀을 의식할 여력은 없었다. 확실하게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요스바니를 선택했다.
대한항공은 공식 SNS를 통해 'Thank You, 막심 지갈로프. 그동안 대한항공 점보스의 선수로 최선을 다해 멋진 활약을 보여줬던 막심 지갈로프 선수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앞날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8일 삼성화재와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요스바니도 곧바로 출격 준비를 할 예정이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