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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압도.
큰 관심이 모아진 경기였다. 2024년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둔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다. 여기에 두 팀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17경기 11승6패 승점 31점으로 맞섰다. 세트 득실에서 정관장이 소폭 앞서 3위, 기업은행이 4위였다. 이날 기업은행이 이기면 순위가 바뀌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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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초반부터 부키리치, 메가 쌍포가 터진 정관장이 주도권을 잡았다. 정호영의 블로킹까지 나오며 초반 7-2로 점수가 벌어졌다. 메가가 가공할 파워를 보여줬다. 거의 때리면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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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세가 2세트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시작부터 부키리치의 강서브에 기업은행 리시브 라인이 초토화됐다. 시작하자마자 9-1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부키리치는 서브를 넣다 체력이 빠질 정도로 연신 서브를 때렸다. 정관장 선수들은 큰 점수 차에도 방심은 없다는 듯,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2세트 역시 25-14라는 큰 점수차 정관장 승리. 김 감독은 2세트에도 그간 부상으로 많이 뛰지 못한 이소영, 김희진을 투입하는 등 다른 실험을 했다.
김 감독이 산전수전 다 겪은 명장이라도, 이 경기 흐름을 바꾸기는 힘들었다. 3세트도 흐름의 변화는 없었다. 세트 초반 이소영의 깜짝 블로킹이 나오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정관장과 메가의 위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기업은행이 도망가려 하면, 메가가 연속 득점으로 다시 흐름을 바꿨다. 무서울 정도의 파괴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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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는 3라운드를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다만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4일 예정됐던 올스타전은 취소됐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