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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가무+훈련 엉망→이적까지 거절! '연봉 280억' 맨유 골칫덩이, 사우디는 안 간다...EPL 경쟁팀 영입 가능성도 등장

이현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3 18:12


음주가무+훈련 엉망→이적까지 거절! '연봉 280억' 맨유 골칫덩이, 사…
사진=영국 더선 캡처

음주가무+훈련 엉망→이적까지 거절! '연봉 280억' 맨유 골칫덩이, 사…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판매 의지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거절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래시포드는 1월 이적시장에서 사우디로의 이적에 관심이 없다고 알려졌다. 사우디행을 고려조차 하고 있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2016년 맨유 1군에 데뷔하며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유망주다. 맨유 유소년 팀을 거쳐 곧바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래시포드는 '급식포드'라는 별명과 함께 어린 나이에도 엄청난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성장했다. 다만 래시포드의 성장은 꾸준하지 않았다. 감독이 바뀔 때마다 기복이 심했다. 그럼에도 팬들이 기대를 품었던 순간도 있었다. 지난 2022~2023시즌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 직후 래시포드는 급격하게 살아났다. 무려 30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드디어 기대치에 어울리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활약은 한 순간이었다. 곧바로 다음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린 래시포드는 사생활 문제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지난 2023~2024시즌 당시 FA컵 뉴포트 카운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발생했다. 당시 음주와 클럽 방문으로 인해 큰 논란이 됐다. 그가 경기 직전 훈련에 음주 이후 불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팀 동료들마저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이후 래시포드는 65만 파운드(약 10억원)의 벌금 징계까지 받았다.

경기장에서의 태도도 불성실했다. 수비 가담에서의 어슬렁거리는 모습과 적극적이지 못한 움직임은 팬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 3골을 넣었지만, 경기력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음주가무+훈련 엉망→이적까지 거절! '연봉 280억' 맨유 골칫덩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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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훈련 태도 문제로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를 아예 명단 제외시키기도 했다. 아모림은 첫 제외 경기였던 맨체스터 더비 후 인터뷰에서 "훈련 성과, 경기 성과, 식사, 팀원과의 교류 방식 등은 중요하다"라며 문제를 보인 부분을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이후 래시포드는 이어진 경기에서도 명단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그는 오히려 인터뷰로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며,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맨유는 곧바로 래시포드를 판매하길 원했다. 다만 쉽지 않았다. 래시포드의 막대한 주급이 걸림돌이었다. 래시포드는 현재 맨유에서 무려 1560만 파운드(약 280억원)의 연봉을 수령 중이다. 이를 감당하고자 하는 팀이 많을 수 없었다.

사우디는 맨유의 판매 의지를 확인하고 영입을 위해 나섰다. 하지만 맨유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래시포드가 사우디 이적은 거절했다. 사우디로 판매했다면 막대한 수익과 주급 보조 문제도 극복할 수 있었지만, 래시포드의 결정으로 인해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한편 래시포드는 사우디 대신 EPL 경쟁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떠오르고 있다. 영국의 팀토크는 '아스널이 래시포드를 영입할 의향이 있다. 다만 아스널은 2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만 지불할 생각이 있다. 또한 래시포드도 주전으로서의 자리를 잃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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