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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2'가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을 노리는 가운데, 공개 전 이례적으로 작품상 후보로 선정된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작품들은 디즈니+의 '쇼군'과 넷플릭스 '외교관', 애플TV+의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의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피콕의 '데이 오브 더 자칼'이다. 이중 가장 강력한 상대는 일본 시대극 '쇼군'이다.
'오징어 게임2'는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고 전체 이야기의 일부만 공개된 상황에서 후보에 올랐다. 심지어는 지난해 12월 26일 시즌을 공개하기 전 이미 골든글로브 후보로 이름을 올리면서 이례적인 결과를 낳았다. 후보 선정을 두고 궁금증이 이어졌던 바. 헬렌 혼 골든글로브 CEO는 MBC 아메리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 게임2'를 미리 봤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건 그 콘텐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국제적인 관객들과 소통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면서 "저희 투표인단은 여러 국가와 문화, 언어 등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지만 모두 '오징어 게임'에 공감했다. 이건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골든글로브가 국제적으로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골든글로브 투표인단 소속의 미코 사드는 "저희는 매년 여러 프로젝트를 후보 대상으로 제시받는다. 저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300명의 투표자가 있다. 모두가 후보로 올라온 쇼와 영화를 보고,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선택하는 방식"이라면서 "'오징어 게임'은 아주 간단하다. 누구나 이기고 싶어하고, 무언가를 겪고 싶어 한다.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어린시절 놀이들을 가져와서 아주 잔인한 게임으로 만들어버렸다. 그 부분이 정말 천재적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바로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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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감독에게 골든글로브 노미네이트와 관련한 소감을 묻자 그는 "한 호흡으로 쓴 작품을 나누게 됐을 때, 시즌2는 수상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고,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 드러나지 않았기에 수상은 힘들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 기대는 전혀 안 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가 된 것 자체만으로도 충격을 받고 놀랐다. (만약에 상을) 노려본다면, 시즌3로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는 시상식 참석을 위해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