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충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거의 '올인'전략이나 마찬가지다.
|
맨유는 이번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해 11월에 후벵 아모림 감독을 새로 영입해 지휘봉을 맡겼다. 아모림 감독의 젊은 패기와 신선한 지략이 침체되어 있는 팀 분위기를 바꿔줄 것으로 기대했다.
효과가 금세 나타나진 않았다. 아모림 감독이 왔지만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여전히 맨유는 10위권 밖이다. 그러나 희망의 실마리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6일 새벽에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가 증거다.
|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위시한 맨유 수뇌부는 여전히 아모림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 다른 선택지도 사실 없다. 이제 부임 2개월 여가 지난 상황이라 좀 더 기회를 주고, 힘을 실어주는 게 맞다. 때문에 1월 이적시장에서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려 한다.
1순위가 바로 공격수다. 맨유의 기존 공격진이 너무나 허약하기 때문이다. 래시포드와 조슈아 지르크지, 라스무스 회이룬 등은 이번 시즌에서 겨우 9골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특히 맨유의 성공유스로 큰 기대와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래시포드는 완전히 잊혀진 선수가 됐다.
|
지난해 12월 12일 빅토리아 플젠과의 유로파리그 경기 이후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아모림 감독의 플랜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1월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결정타는 지난 달 16일에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래시포드가 제외된 것이었다. 이후 데일리메일 등 현지 다소 매체는 래시포드가 '맨유를 떠날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모림 감독과 맨유는 래시포드를 '매물'로 쓰려고 한다. 이미 팀내에서는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보다 더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공격수를 찾고 있다. 자신의 공격 전술을 완성시켜줄 인물로 세리에A 득점왕 출신인 빅터 오시멘을 원한다. 오시멘은 현재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중이다. 구단과의 관계가 거의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
|
결국 오시멘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 이적이 거의 성사단계에 있었다. 개인 합의는 끝난 상태였다. 그러나 나폴리가 이적료를 더 원하며 끝내 이적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자 오시멘은 극대노했다. "더 이상 나폴리를 위해 뛰지 않겠다"며 사실상 태업선언을 해버렸다. 나폴리는 이런 오시멘을 2군으로 보내버렸다가 갈라타사라이에 임대 이적시켰다. 오시멘의 실력은 여전했다. 갈라타사라이 이적 후 16경기에서 13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아모림 감독은 오시멘을 원한다. 실력이 여전히 날카롭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나폴리의 태도다. 알 아흘리 이적 무산에서 나타났듯 나폴리는 오시멘을 쉽게 보내려 하지 않는다. 챙길 것은 다 챙기려 한다.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는 7500만유로(약 1139억원)의 바이아웃을 원하고 있다.
|
물론 나폴리가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더 많은 '현금부분'을 요구할 수도 있다. 맨유가 주친하는 충격적인 딜이 과연 성사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