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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순항 중이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가 없고, 한 주동안 쉴 수 있어서 좋았다. 휴식을 줘야하는 선수와 몸을 올려야 하는 선수 그룹을 나눴다. 보완할 점을 신경써서 새로운 시스템을 준비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블랑 감독은 "(부족한 부분의) 첫 번째는 경험이다. 몇몇 선수는 아직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코트 안에서 선수들과 소통이 이뤄졌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가 누가 있든 다같이 움직일 수 있는 것도 발전해야할 거 같다"라며 "전반기 끝나고 우리가 종합한 결과 적합한 선수단 구성과 교체카드를 활용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허수봉이 20득점 공격성공률 70.83%를 기록했고, 레오가 15득점 공격성공률 68.42%로 공격에 힘을 더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득점 11대1로 OK저축은행을 압도하면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블랑 감독은 "직전 경기에 보여줬던 리시브가 흔들렸던 걸 잘 해결됐다. 더블스위치를 가지고 가면서 좋은 블로커를 앞에 둘 수 있었다. 지난 경기가 우리 최고의 경기가 아니라는 걸 보여줬던 거 같다"고 했다.
블랑 감독은 이어 "레오나 신펑이 뒤에서 수비도 잡아주면서 팀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아쉬운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도 블랑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블랑 감독은 "오늘은 정말 만족스럽다. 경기력도 좋았다. 초반 리시브가 흔들렸던 걸 정리했고, 오늘은 경기를 잡았다. 다음 우리카드전은 또 다르겠지만, 새해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 오래된 지도자니 좋은 일만 가득하다고 보지 않는다. 이런 승리를 바탕으로 단단해지는 법을 배워야할 거 같다"라며 "선수들도 몸이 많이 올라왔다. 순항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천안=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