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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장사꾼' 토트넘이 결국 손흥민과 계약을 연장했다. 2년도 아니고 고작 1년이다. 결국은 손흥민을 내년 안에 제값을 받고 다른팀에 팔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우승할 수 있는 클럽들의 제안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손흥민의 첫 우승은 내년까지도 기대할 수 없게됐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오는 2026년까지 연장했다는 소식을 기쁜 마음으로 알린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하는 동안 세계적인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그가 구단 내에서 세운 기록은 역대급이다.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활약하면서 손흥민은 431경기에 출전했다. 이는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기록 11위에 달한다. 이 기간 손흥민은 총 169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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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9년에는 토트넘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이끌었다. 같은해 12월에는 번리전에서 아군 수비 진영에서부터 80미터 이상을 드리블 돌파하며 FIFA(국제축구연맹)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데도 큰 공을 세웠다.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25호골을 넣으면서 EPL 역대 최다득점자 '톱 20'에 진입했다. 이번 시즌 사우스햄튼전에서는 68호 도움을 기록, 토트넘 역사상 최다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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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흥민의 이번 계약연장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바르셀로나 같은 빅클럽들이 자유계약선수(FA)로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이어졌기 때문이다. FA로 영입할 수 없는 현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영입을 철회할 가능성은 99%에 수렴한다.
심지어 손흥민이 바르셀로나에 자신을 역제안하는 등 이적을 원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스페인 문도데포르티보는 이날 "중개인을 통해 바르셀로나에 이름이 오른 선수는 토트넘의 손흥민"이라며 "바르셀로나가 오는 6월 30일에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이미 접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기자는 바르셀로나 관련 소식에 정통한 페르난도 폴로 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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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계약 연장은 손흥민을 FA로 놓아주지 않겠다는 의도다. 손흥민은 지금도 충분히 상업적으로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이고, 실제로도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 스타플레이어다. 그러한 선수가 우승권에 있는 팀으로 수월하게 갈 수 있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손흥민은 내년이면 34세가 된다. 어쩌면 커리어 마지막 팀은 '무관의 토트넘'이 될 수도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