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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좋은 공격수가 즐비한 흥국생명과 정관장이 드디어 처음 맞붙은 날. 아쉽게도 정관장에서 부상 소식이 있었다. 그리고 그 여파가 있었다.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물리치고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김연경이 5세트에만 6점을 뽑으며 27점, 투트쿠가 26점으로 쌍포가 확실히 터졌다. 정윤주가 5세트 막판 귀중한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9점을 더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무려 14개의 블로킹으로 9개의 정관장을 압도했고,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하면서 서브로 정관장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됐다.
6전 전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승점 17점으로 확실한 선두를 달렸다. 2위 현대건설(5승1패·14점)과 3점차 리드.
정관장은 주전세터 염혜선이 갑작스런 무릎 부상으로 빠졌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염혜선이 있었다면 오히려 이길 수도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투지를 선보였다. 메가가 28점, 부키리치가 22점을 올렸고 표승주가 9점을 더했으나 아쉬웠다. 3승3패로 승점 10점으로 4위를 유지.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경기전 "염혜선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오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라면서 "김채나와 안예림이 그동안 준비를 잘해줬으니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김채나로 출발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병원 검진을 받지 못해 염혜선의 상태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한다"며서 "내일(13일) 병원 진료를 할 예정이다. 병원에 가면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온 주전 세터가 빠지는 것은 조직력에서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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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세트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정관장이 듀스 끝에 26-24로 이긴 것. 흥국생명이 23-18로 앞서며 1세트를 쉽게 가져가는 듯했지만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연속 공격에 상대 범실로 22-23, 1점차로 좁혔다. 투트쿠가 부키리치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4-22로 세트스코어를 만들며 한숨 돌렸지만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연속 스파이크로 기어이 24-24 듀스를 만들더니 안예림의 공격 성공에 투트쿠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26-24로 역전승을 했다.
혹시 예상외의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겼지만 2세트부터 흥국생명은 방심없이 정관장을 몰아부쳤다.
17-15에서 긴 랠리 끝에 투트쿠의 백어택이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온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스파이크에 메가의 공격 범실로 단숨에 20-15, 5점차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고, 25-18로 끝냈다.
3세트도 7점을 뽑은 투트쿠와 김연경 김다은을 앞세워 조금씩 점수차를 벌린 흥국생명이 25-21, 4점차로 끝내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섰다.
그렇게 흥국생명의 승리로 끝나는가 했는데 4세트에서 정관장이 힘을 냈다. 흥국생명이 초반부터 김연경의 백어택, 김수지의 블로킹, 김다은의 스파이크, 투트쿠의 서브에이스 등이 나오며 7-2, 5점차로 앞서며 분위기를 잡았다. 정관장이 메가와 부키리치를 앞세워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정관장도 계속 따라 붙었고 박은진이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 해 13-12로 역전을 했다. 이후 계속 접전이 이어졌는데 16-15에서 메가의 블로킹과 표승주의 스파이크로 18-15, 3점차로 리드. 흥국생명에 22-22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부키리치의 스파이크에 이어 신은지의 서브에이스로 24-22로 앞서며 5세트가 눈앞에 왔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투트쿠의 스파이크에 이어 정윤주가 메가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며 결국 24-24 듀스까지 몰고갔다. 하지만 박수연의 서브가 아웃된데 이어 투트쿠의 공격이 아웃되는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로 정관장이 26-24로 승리, 5세트가 열렸다.
5세트도 흥국생명 김연경-투트쿠와 정관장 메가-부키리치의 쌍포 대결이었다. 접전 속에서 갑자기 승자가 나타났다. 9-9에서 김연경의 스파이크에 이어 정윤주, 투트쿠의 공격 성공으로 단숨에 12-9가 되면서 승자가 보이기 시작. 그리고 투트쿠가 부키리치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피치가 메가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15-10으로 경기를 마무리.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