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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부담보다 즐겁게 하자고 했다." vs "승리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다."
V리그 남자부 초반 최고의 빅매치다. 4승 무패의 두 팀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한 팀은 개막 5연승, 한 팀은 시즌 첫 패를 당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양팀은 개막 후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막강 공격력으로, 한국전력은 조직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원정팀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경기 중요성에 대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선수들과 똑같이 준비했다"고 말하면서도 "미팅하면서 현대캐피탈이 장점도 있지만, 단점을 파고들어보자고 했다. 부담보다 즐겁게 하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권 감독이 보는 현대캐피탈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리시브. 레오쪽으로 집중될 수 있다. 권 감독은 "상대 서브 리시브가 조금 떨어진다. 그래도 공격력이 1등이다. 그래서 그게 큰 단점이라고 할 수도 없다. 다만 우리가 블로킹, 수비 시스템으로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브가 중요하다. 강하게 때려야 한다. 또 우리가 리시브를 잘하면 야마토의 다양한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은 "우리에게 첫 관문이 다가온 것 같다"고 말하며 "가장 좋은 경기력의 두 팀 경기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승리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블랑 감독은 한국전력에 대해 "조직력, 짜임새가 좋다. 공격과 수비에서 다른 시스템으로 경기를 한다. 우리가 그런 팀을 이겨낼 수 있는지, 우리의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다. 경기력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서브와 블로킹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