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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개막전 승리후 4연패다.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던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이 힘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문제는 프리카노의 등록이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29일 흥국생명전부터 5일 현대건설전까지 3경기 모두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고 결과는 패배. 모두 1대3 패배로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것을 절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별한 자비치의 키는 1m91이었다. 새로 오는 프리카노는 1m90이다. 이에 비해 이들을 대신해 나선 이예림은 1m75, 박은서는 1m78이다. 아무래도 블로킹 높이가 낮을 수밖에 없고 상대 공격이 그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이 없으니 아시아쿼터 미들 블로커인 장위와 국내 사이드 공격수에게 공격을 배분해야 하다보니 세터로서도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장 감독은 "(이)원정이도 외국인 선수가 없으니까 게임을 풀어가는데 힘들 것이다"라며 "프리카노가 들어오면 플레이가 원활해 질것"이라고 했다. 페퍼저축은행의 다음 경기는 9일 IBK기업은행전인데 이때는 프리카노가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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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동안 충분한 가능성을 본 페퍼저축은행이다. 외국인 선수 없이 뛴 3경기서 모두 한 세트를 따냈다. 장 감독도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은 너무 좋다. 잘하고 있다"며 "승부처에서 밀리는게 외국인 싸움에서 밀리는 것이기 때문에 새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장 감독은 또 "지금 견디고 있는 것이 앞으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에게 버텨보자고 말하고 뭉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박정아도 훈련 중간이나 끝났을 때 '힘들지만 힘내자'라고 얘기를 한다. 팀 분위기가 어떤지 아실 것"이라며 팀이 연패 중이지만 좋은 분위기로 선수들이 뭉치고 있다고 했다.
현대건설 전에서 패했지만 의외의 소득도 있었다. 리시브가 좋아서 출전한 이예림이 의외의 공격력을 보인 것. 이날 이예림은 29번의 공격을 시도해 16번을 성공시키며 55.2%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서브 에이스 1개를 더해 17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장 감독은 "이한비와 이예림은 장점이 뚜렷한 선수다. 이한비는 공격이 좋고, 이예림은 리시브가 좋다"면서 "그런데 이예림이 이렇게 공격을 잘해준다면 예림이를 머릿속에 넣어놔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프리카노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장 감독은 "프리카노가 일단 밝다. 성격이 밝아서 선수들과의 케미가 좋을 것 같다"며 "연습 중에 본인이 가진 공격적인 장점도 보여주고 있다"라고 했다.
4연패 중인데 예전과는 분명히 다르다. 상대팀이 경계해야할 팀이 된 페퍼저축은행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