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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지석(29·대한항공)이 돌아왔다.
수상 기록이 증명하는 최고의 아웃사이드 히터가 공격에서 손발이 묶여 있던 상황. 지난 5일 정지석은 마침내 족쇄를 풀어던졌다. 주무기인 강한 서브를 시작부터 꽂아넣으면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3세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5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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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리베로로 나서야 하는 시간. 다른 리베로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후배 리베로에게 미안함이 컸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결정을 한 것이니 내 수비를 인정해준 거 같아 감사했다. 다른 리베로 선수가 나보다 기술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다만, 내가 경기를 많이 뛰었다 보니 후배 선수들이 보고 배웠으면 하는 게 있을 거 같아 나간 거 같다. 미안한 마음이 안 들도록 열심히 했는데 처음에는 신났다가도 나중에 갈수록 미안해지더라. 특히 (강)승일이와는 같은 방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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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의 아웃사이드 히터 복귀는 팀 공격수에게도 반가운 일이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와 아시아쿼터 외인 아레프가 모두 빠진 채로 경기했다. 그 공백을 '트리플크라운'으로 채운 정한용은 "(정)지석이 형이 공격으로 들어오니 리시브적인 면은 비슷하면서도 공격은 더 편했다. 또 마음가짐에서도 때려줄 누군가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든든했던 마음을 내비쳤다.
정지석은 이어 "우리 팀에는 정한용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있다. 오늘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하고, 육각형 선수가 됐다. 작년에는 (임)동혁을 믿고 했다면 올해는 (정)한용을 믿었다"라며 동반 활약을 다짐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