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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가 5세트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의 첫 승을 가로막았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리베로 옷을 벗고, 공격에 복귀했다. 그러나 아레프가 빠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은 아레프가 동행하지 않았다. 심각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다만, 오늘 경기에는 동행하지 않았다"라며 "우리 팀에는 선수도 많고, 준비가 돼 있다. 평소와는 다른 라인업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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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우리가 부진한 게 경기력일 수도 있고 체력적인 부분일 수 있다. 팀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지금의 시작이 시즌 전체를 보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팀도 시즌 내내 좋을 수는 없다. 순간 순간 어떻게 대처하는 지가 중요할 거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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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득점포를 앞세워 11-11에서 15-11로 달아났다. 그러나 곧바로 꼬리가 잡혔다. 비예나의 블로킹과 박현빈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묶어 간격을 좁혔다. 다시 대한항공이 치고 나가는 듯 했지만, KB손해보험은 윤서진이 퀵오픈과 블로킹 득점을 연달아 올리는 등 간격을 좁혔고, 21-22에서 박현빈의 블로킹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바꾼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잡았고, 결국 상대 공격 범실과 다시 한 번 터진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2세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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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대한항공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19-19에서 KB손해보험에서 서브 범실과 블로킹 네트터치가 이어졌다. 이후 김민재와 정한용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4-20으로 달아났고, 결국 곽승석의 시간차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대한항공이 경기를 압도했다. 3-3에서 김민재의 속공 득점 이후 정한용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후 곽승석이 오픈 득점과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고, 이후에는 김민재의 속공이 제대로 먹혀들어갔다. 13-5까지 점수를 벌린 대한항공은 그대로 15점 고지를 밟으며 이날 경기를 잡았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