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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는 정말 우승할만한 전력이라고 생각한다. 정규시즌 MVP 한번 받아보고 싶다."
그만큼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치환될 무게이기도 하다. 현대캐피탈은 배구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통영도드람컵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격파, 2013년 이후 11년만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허수봉은 "컵대회 우승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느낀 거 같다. 첫걸음에 일단 우승 맛을 봤고, 정규시즌은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는 다르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행운의 2픽을 거머쥐었고, '그' 레오를 지명했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에서 6년간 현대캐피탈의 숙적이었던 레오가 이제 같은편이다. 이처럼 든든할 수가 없다. 내친 김에 2018~2019시즌 이후 6년만의 첫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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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서는 "기본에 엄격하다. 생활적으론 밝게 웃는 리더십이지만, 기본적인 실수가 나오면 언성이 커진다. 선수들이 빠르게 정신차리고 재정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레오와 덩신펑이 나란히 아웃사이드히터, 허수봉이 아포짓으로 등록됐다. 다만 허수봉은 리시빙 아포짓을 넘어 좌우를 오가며 활약할 전망. 그는 "미들블로커는 안하지만, 우리팀 사이드 공격력이 워낙 좋지 않나. 좌우 어디서든 잘 뛸 수 있게 연습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상은 바라지 않는다. 우승하고, 정규시즌 MVP 받고 싶다. 우승을 해야 내게 기회가 올 테니까"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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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가 끝나자마자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세터 황승빈을 영입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도 맞췄던 호흡이지만, 황승빈이 이렇게 적극적인 스타일인지 몰랐다고. 덕분에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황승빈이 온 대신 차영석이 떠났다. 노장 최민호를 제외하면 어린 정태준-김진영, 그리고 11월 제대하는 송원근이 미들블로커의 전부다. 베테랑다운 책임감을 느끼는 허수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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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