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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김혜성의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 날짜가 다가오고 있다. 과연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소문대로 시애틀 매리너스로 갈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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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에서는 벌써 김혜성의 예상 몸값, 유력 행선지가 거론되고 있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볼 때 3년 2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이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전망은 늘 '장밋빛'이긴 하지만 김혜성에 대한 분석은 터무니 없이 부풀려진 느낌은 아니다. 현지에서도 김혜성이라는 선수의 능력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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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김혜성이 시애틀로 갈 수만 있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일단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메이저리그의 경쟁은 '살벌'하다.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고우석이 이를 제대로 보여줬다. 유력 경쟁자들이 있고, 없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래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김혜성에 대해 "마이너리그 선수들 중 동 포지션 잘하는 선수들이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팀 전력도 나쁘지 않다. 루키에게는 팀 성적, 분위기도 중요한 요소다. 시애틀은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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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애틀은 훌륭한 치안에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한인도 많다. 팬들의 응원을 받고, 경기장 밖 일상 생활에서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메이저리그 선배 김하성은 김혜성에게 "도시락을 싸서 다니라"고 조언했다. 시애틀은 음식 문제 등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도시이기도 하다. 이동도 수월하다. 홈구장 '티모바일파크'도 천연잔디의 개폐식 돔구장이다. 선수들이 플레이 하기 매우 좋은 경기장 환경. 좌-우중간이 깊다. 왼쪽보다 오른쪽 외야로 홈런을 치기 쉽다. 발빠른 중장거리 좌타자 김혜성에게 '맞춤형'이다. 시애틀의 스프링캠프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해 있다. 이미 김혜성이 키움 시절 스프링캠프로 뛰어본 적이 있어 익숙한 장소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