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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승후보 1순위는 예상대로 현대캐피탈이었다. 하지만 '컵대회에서 가장 무서웠던 외국인 선수'로는 레오(현대캐피탈)가 아닌 다른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정한용-아레프, OK저축은행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민규-장빙롱, 우리카드는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김지한-아히,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 감독-허수봉-레오, 한국전력은 권영민 감독-임성진-야마토, 삼성화재는 김상우 감독-김정호-파즐리,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 감독이 컨디션 문제로 불참하고 마틴 블랑코 코치와 정민수-스테이플즈가 각각 참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 오기노 감독을 제외한 3명의 외국인 사령탑은 올시즌 한국이 처음이다. 10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현장을 누비다보니 각자의 통역 포함 연신 바삐 움직이는 관계자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우리카드는 승리를 향한 열정과 즐기는 마음,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은 각각 레오와 엘리안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마스코트 검치호랑이를 연상시키는 세리머니와 함께 "다채로운 색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KB손해보험은 007마냥 강인한 모습을 강조하는 한편 '팬들과 함께 뛰는 심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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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 1순위로는 권영민 감독이 꼽혔다. 권영민 감독은 "내가 제일 (성공률이)떨어질 것 같은데…그렇게라도 점수 많이 내고 싶다"며 웃었다. 판독 성공 비결로는 "선수들을 믿는다. 원하면 보통 해준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감독이 5명이다보니 현장에선 "김상우, 권영민 감독이 오히려 타 리그에 온 외국인 감독 같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김상우 감독은 "우리가 다른 분들의 개성이나 생각을 존중하는 것처럼, 다른 분들도 우리의 생각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호와 파즐리의 역할을 강조하며 "김정호는 붉은색, 파즐리는 파란색에 걸맞는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권영민 감독 역시 "개인적으론 안타깝다. 우리가 외국인 감독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국내 감독의 설자리가 생기지 않을까"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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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를 패러디해 '좋아하는 음식', '감독님의 듣기싫은 말'에 대한 외국인 선수들의 속마음을 한국 선수들이 맞추는 퀴즈가 진행됐다. 한국 생활 7시즌째인 레오는 부대찌개를 꼽으며 "쿠바에 있을 땐 한국 음식이 그립다"고 했다. 답을 맞추지 못한 우리카드 김지한은 "앞으로 아히랑 자주 밥을 먹으러다녀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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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외국인 선수로는 우리카드 알리가 4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현대캐피탈 덩신펑, 한국전력 엘리안, 삼성화재 파즐리가 각각 1표씩 받았다. 공교롭게도 현장에 있던 외인 중 파즐리, 세터 야마토를 제외한 5명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도드람 2024~2025시즌은 오는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OK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양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