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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현대캐피탈이 '거함' 대한항공을 쓰러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3대0), KB손해보험(3대2)을 꺾었지만 대한한공에 2대3으로 패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 27일 삼성화재를 3대2로 누르고 대한항공과 결승에서 리벤지 매치를 갖게 됐다.
대한항공은 예선에서 KB손해보험(3대1), OK저축은행(3대0), 현대캐피탈(3대2)을 차례로 꺾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고, 27일 국군체육부대를 3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전날 준결승에 이어 곧바로 결승전을 하기 때문에 체력전이 되는 경기. 대한항공은 3세트만에 끝낸 반면 현대캐피탈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면서 체력적으로 더욱 어려움이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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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엔 몸이 풀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접전을 펼쳤다. 17-16에서 레오의 스파이크와 김진여의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이 3점차로 앞서며 2세트를 잡는가 했지만 대한항공이 레오의 서브 범실과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요스바니가 허수봉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해 단숨에 19-19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에 김민재의 네트터치 범실로 22-20으로 2점차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1점씩을 주고 받아 24-23으로 앞섰고, 곽승석의 서브 미스로 25-23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이뤘다.
대한항공이 3세트 시작하자마자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로 출발해 요스바니의 연속 스파이크, 허수봉의 공격 범실로 4-0으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이 추격을 했지만 대한항공이 리드를 지켜나갔다. 블로킹이 현대캐피탈을 무력화 시켰다. 요스바니가 2번이나 허수봉의 공격을 막아냈고, 한선수가 전광인의 퀵오픈을 막자 19-14로 벌어졌다.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25-19로 대한항공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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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트는 결승전의 마지막 세트답게 1점씩 주고 받는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득점이 나올 때마다 매진을 기록한 관중석에서 큰 함성과 박수가 나오며 갈수록 긴장감이 커졌다.
7-7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의 서브 라인 범실로 대한항공이 8-7로 앞선 채 코트를 바꿨다. 이어 김민재이 속공으로 9-7, 2점차를 만들었지만 현대캐피탈이 레오의 스파이크와 곽승석의 공격 범실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 먼저 점수를 뽑아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하던 대한항공인데 일순간 현대캐피탈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11-12에서 신펑의 연속 백어택으로 드디어 현대캐피탈이 13-12로 리드를 잡았다. 13-13에서 허수봉의 스파이크로 14-13, 팸피언 포인트에 이르렀고, 신펑이 요스바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1점, 신펑이 17점, 레오가 14점, 김진영이 11점을 올렸고, 대한항공은 요스바니가 21점, 이준이 17점, 곽승석이 9점 등을 올렸다.
남자부를 끝낸 통영·도드람컵 대회는 29일부터 여자부 경기에 돌입한다.
통영=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