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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일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로 키 196㎝의 미들 블로커 장위(중국)를 뽑았다.
이번 비시즌부터 페퍼저축은행을 이끄는 장소연 감독은 이날 드래프트를 마친 뒤 "높이에서 밀리면 경기하기가 어렵다. 장위 영입으로 (높이가) 잘 구축됐고 외국인 선수까지 이어졌다"며 "높이를 잘 살릴 수 있는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자비치에 대해 "신장과 파워에서 경쟁력이 있고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코치진의 말을 다른 선수들에게 설명할 만큼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미국에서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을 만큼 생활 면에서도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장 감독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 당시 1순위 지명권을 놓칠까 봐 마음을 졸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장위의 선수 번호가 8번이어서 그 전날 '8번'을 외치고 다녔다. 물도 여덟 잔을 마셨다"고 떠올렸다.
자비치는 "한국 리그가 잘 조직돼있고 수준이 높은 거 같아 지원했다. 선수로서도 성장하고 팀의 성장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는 자비치는 "학교에 다닐 땐 공부 벌레였다. 부상으로 커리어가 끝나는 것에 대비해 대학에 갔다"고 말했다.
2순위로 '구관'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키 198㎝)를 품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같은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의 공존 전략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전 소속팀 한국도로공사가 재계약을 포기한 덕분에 정관장은 2023-2024시즌 득점 3위에 오른 부키리치를 데려갈 수 있었다.
고 감독은 "포지션이 겹친다는 이유로 득점력 있는 선수를 놓칠 순 없었다"면서 "메가와 좋은 조합을 만들어서 색다른 배구를 해보겠다"고 했다.
부키리치 대신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메렐린 니콜레바(불가리아·키 183㎝)를 택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부키리치는 중요하거나 큰 경기에서 약한 면이 많이 보였다.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바티스타와 동시에 코트에 있으면 힘들지 않을까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bing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