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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4년 연속 사치세를 물게 됐다.
2013~2017년까지 5년 연속 사치세를 납부했던 다저스는 2018~2020년까지 3년간 내지 않다가 2021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납부하는 구단이 됐다. 사치세 규모가 1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뉴욕 메츠(1억447만8419달러)에 이어 올해 다저스가 두 번째다.
사치세는 팀간 전력 양극화를 완화하자는 취지로 2003년 도입됐다. 사치세(luxury tax)를 '전력 균형 세금(competitive balance tax)'으로 부르는 이유다. 거둬들인 사치세는 일단 350만달러를 떼 선수 복지에 쓰고, 나머지의 50%는 연금 용도의 선수 은퇴 기금으로 들어간다. 나머지 50%는 커미셔너 재량의 보충 기금으로 편성돼 수익 배분을 받는 구단에 재분배된다.
또한 다저스는 2억3700만달러를 6000만달러 초과한 구간에 대해 60%(3360만9216달러), 4000만~6000만달러 구간에 대해 45%(900만달러), 2000만~4000만달러 구단에 대해 12%(240만달러)의 세율이 추가적으로 적용돼 이를 모두 합친 사치세 규모가 1억301만6896달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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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9개 구단의 사치세 총합은 3억1130만5310달러로 역대 최고치다. 이는 종전 기록인 지난해 2억2299만7486달러보다 약 8830만달러가 증가한 액수다. 이들 중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다저스, 메츠, 양키스,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휴스턴 등 6팀이다.
사체세 부과의 대상이 되는 페이롤은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각 선수의 당해 시즌 연봉과 인센티브 및 보너스, 각종 혜택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다년계약을 한 선수의 경우 평균연봉(AAV)으로 산입한다.
그렇다면 지난 겨울 10년 7억달러에 계약한 오타니 쇼헤이의 연봉은 어떻게 계산돼 포함됐을까.
잘 알려진대로 오타니는 총액의 97.1%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후인 2034년부터 10년에 걸쳐 나눠 받는다. 지급 유예분(deferred money)에 대해서는 현가(present value)로 계산해 페이롤에 포함한다. 오타니의 경우 현가 AAV는 4608만1476달러다. 오타니 계약의 가치를 7억달러가 아닌 4억6100만달러로 간주하는 이유다.
다저스에서 연봉 순위는 오타니 다음으로 무키 베츠가 3041만6667달러로 2위,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2731만2500만달로 3위다.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2708만3333달러), 프레디 프리먼(2700만달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050만달러), 크리스 테일러(1500만달러), 윌 스미스(1224만1285달러), 맥스 먼시(1200만달러) 순이다.
지난 겨울 영입한 오타니,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에르난데스 등 4명의 합계 연봉은 1억2097만7309달러로 페이롤의 34.3%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에만 12억달러 이상을 지출한 결과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참고로 최근 뉴욕 메츠와 역사상 최고액인 15년 7억6500만달러에 계약한 후안 소토는 지급유예가 한 푼도 없기 때문에 AAV 5100만달러가 매년 페이롤에 산입돼 사치세 부과 대상이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