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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3→0.224→0.200→0.310. 고향에서 드라마틱 부활한 FA 4수생, KIA와 동행 이어질까[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21 20:40


0.253→0.224→0.200→0.310. 고향에서 드라마틱 부활한 F…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KIA전. 10회말 1사 2루 서건창이 끝내기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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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 4회말 1사 2루 1타점 적시타를 친 서건창.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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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6회초 1사 1, 2루 서건창이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9.28/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FA 4수생 서건창의 계약이 더 궁금해졌다.

KIA 타이거즈가 21일 내부 FA인 임기영과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임기영은 KIA와 계약기간 3년간 총액 15억에 잔류계약을 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9억원, 인센티브 3억원의 조건이다.

2014시즌 후 FA 송은범의 이적으로 보상선수로 한화에서 KIA로 왔던 임기영은 FA 계약에 성공하며 보상 선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7년만에 우승을 한 KIA는 이번 FA 시장에서 3명의 내부 FA가 나왔다. 핵심 불펜 중 1명이었던 장현식과 임기영, 그리고 고향팀에서 반등에 성공하고 4번째만에 FA 신청을 한 서건창이다.

장현식이 첫번째 타깃이었다. 다른 팀들도 장현식을 노렸고 쟁탈전 끝에 LG 트윈스가 4년간 52억원 전액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에 성공했다. KIA는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키움 히어로즈에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주고 조상우를 데려오기로 했다. 조상우는 올해 부상 등으로 인해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지만 2019년 20세이브, 2020년 33세이브, 2021년 15세이브를 거둔 키움의 마무리 투수였다. 장현식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도 남는 카드다.

그리고 그동안 KIA의 선발과 불펜에서 자기 역할을 해왔던 임기영과도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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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장현식이 4년 총액 52억원에 LG 트윈스와 계약한 뒤 김인석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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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임기영이 KIA 타이거즈와 3년 총액 15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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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게된 조상우가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kiatigerstv 유튜브 영상 캡쳐
남은 FA는 서건창이다. 서건창은 2012년 신인왕을 차지했고, 2014년엔 사상 첫 200안타를 돌파하며 MVP까지 탔던 스타 플레이어였지만 공교롭게도 FA 시즌이었던 2021년부터 하락세를 탔다. 2021년 시즌 중 키움에서 LG로 이적했으나 타율 2할5푼3리(513타수 130안타)에 그쳤고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반등을 꿈꿨지만 2022년엔 부진으로 7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은 2할2푼4리(219타수 49안타)로 떨어졌다. 2023년엔 히어로즈 시절 함께했던 염경엽 감독을 만나 부활을 기대했으나 어긋났다. 시범경기에선 타율이 3할6푼2리로 좋았으나 정작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다. 시즌 초반 2루수 주전으로 나섰지만 44경기서 타율 2할(110타수 22안타)에 머물렀다. 시즌 후 FA가 아닌 방출을 요청했고, 자유의 몸으로 고향팀인 KIA와 연봉 5000만원, 인센티브 7000만원 등 총액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고향팀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주전은 아니었지만 알찬 백업으로 맹활약했다. 주로 1,2루수 백업 요원으로 출전한 서건창은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203타수 63안타) 1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416, 장타율 0.404로 OPS가 0.820으로 좋았다.


4번째 만에 FA를 신청했다. 첫 FA때 A등급이었던 서건창은 이번엔 35세가 되면서 보상선수가 없는 C등급이 됐다. 거액의 계약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야구 선수로서의 꿈인 FA 자격을 행사하게 된 것만으로도 서건창으로선 부활에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2024년이 끝나가는 상황에서도 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부활한 고향팀 KIA와의 잔류 계약이 베스트 시나리오로 보이는 상황.

KIA도 조상우 영입에 이어 임기영과의 계약까지 한 상황이라 앞으로 서건창과의 계약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집념의 FA 4수는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꿈꾸는 해피엔딩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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