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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우리 하기 나름이다."
이 경기 전까지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의 승점은 6점 차이였다. 흥국생명이 이 경기를 패했다면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었다. 아본단자 감독도 "오늘 지면 플레이오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기고 나니 상황은 하늘과 땅 차이다. 3점차 추격이다.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22승6패로 오히려 승수는 21승7패의 현대건설에 앞선다. 승점이 부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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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구체적으로 설명한 '윌로우 효과'는 뭘까. 김연경은 "우리 선수들을 보면 소극적인 친구들이 많다. 나서는 걸 무서워하고, 파이팅도 못 낸다. 그런데 그와 완전히 반대인 윌로우가 와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고 있따. 주도적으로 리더 역할을 한다. 우리 팀은 선수 1명이 혼자 하는 게 아닌, 조화로운 배구를 하는 팀인데 배구 스타일도 거기에 딱 맞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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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다시 불붙은 우승 경쟁에 대해 "현대건설과 승점이 8점까지 벌어졌었다. 이 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올스타 브레이크 후 현대건설이 정관장에게 지더라. 거기서 희망의 생겼다. 이제 우리가 잘하면 넘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에게 달려있다'. 이제 우리 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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