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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윌로우 효과다' 흥국생명, 승점 6점짜리 경기 잡았다...선두 현대건설 3점차 추격 [수원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4-02-12 17:30 | 최종수정 2024-02-12 18:07


'이것이 윌로우 효과다' 흥국생명, 승점 6점짜리 경기 잡았다...선두 …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레이나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2.12/

[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다더니….

뜨거운 승부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그만큼 흥국생명이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이제 승점 3점 차이다.

흥국생명이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4, 25-18, 25-20) 완승을 거뒀다.


'이것이 윌로우 효과다' 흥국생명, 승점 6점짜리 경기 잡았다...선두 …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2.12/
설명이 필요없는 중요한 경기였다. 승점 6점짜리 매치였다. 두 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승패는 21승6패로 똑같았지만 승점 65점으로 6점 앞선 현대건설이 1위였다. 현대건설은 이 경기를 잡으면 사실상 1위를 굳힐 수 있었고, 반대로 흥국생명은 이 경기를 잡아야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해볼 수 있었다.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경기 결과를 보고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할 지, 플레이오프에 집중해야 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혈전이 예고됐다. 양팀은 올시즌 4번 만나 2승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3834명의 만원 관중이 수원실내체육관을 꽉 채웠다. 하지만 경기 내용, 결과는 너무 싱거웠다.


'이것이 윌로우 효과다' 흥국생명, 승점 6점짜리 경기 잡았다...선두 …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경기장이 만원관중의 열기로 뜨겁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2.12/
흥국생명의 압승이었다. 흥국생명은 3, 4라운드 연속 현대건설에 패했다. 그 때는 외국인 선수 문제가 있었다. 사실상 태업을 했던 옐레나 때문에 강팀 현대건설을 상대로 힘을 낼 수 없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윌로우가 합류한 후 안정세를 찾았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윌로우라는 선수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그가 합류한 후 팀이 뭉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무섭다"고 경계심을 표했다. 그런데 그 걱정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것이 윌로우 효과다' 흥국생명, 승점 6점짜리 경기 잡았다...선두 …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레이나가 공격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2.12/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14-25 스코어가 모든 걸 말해줬다.

2세트 초반은 모마가 살아나며 대등한 경기를 했다. 하지만 1쿼터 잠잠하던 윌로우가 터지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이 한 번 흐름을 가져오니 현대건설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3세트는 안봐도 뻔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끝난 후 초상집 분위기였다. 흥국생명은 여유가 넘쳤다.


'이것이 윌로우 효과다' 흥국생명, 승점 6점짜리 경기 잡았다...선두 …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윌로우와 김연경이 포효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2.12/
주포 김연경이 17득점을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윌로우도 14득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쳐줬다. 3세트 중반 현대건설이 마지막 힘을 짜내며 따라올 때, 맥을 끊어버리는 연속 3득점이 값졌다. 레이나(11득점) 이주아(7득점)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쳐주니 경기가 술술 풀렸다. 반대로 현대건설은 어깨 통증으로 빠진 위파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힘없이 패했다. 모마(17득점)가 외로운 분투를 펼쳤다.

윌로우가 합류한 뒤 4연승이다. 이제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을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 사정권에 진입했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이것이 윌로우 효과다' 흥국생명, 승점 6점짜리 경기 잡았다...선두 …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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