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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투지가 꺾이지만 않는다면…."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를 올렸지만, 선두 현대건설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1세트부터 잡고 잡히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 메가와 지아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를 잡은 정관장은 2세트에는 모마의 공격력에 결국 세트를 내줬다.
이날 메가가 31득점(52.94%), 지아가 25득점(공격성공률 52.08%)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금 우리는 5라운드를 경기력보다는 승점을 따야한다고 본다. 경기력을 논할 때가 아니다.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의지가 보였다. 우리 선수들의 투지는 칭찬해주고 싶다. 그 부분이 꺾이지 않는다면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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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관장은 블로킹 2득점 포함 14득점, 블로킹 1득점 포함 6득점을 한 정호영과 박은진 미들블로커 라인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러나 고 감독은 다소 냉정한 평가를 했다. 고 감독은 "아쉽다. (박)은진이 (정)호영이도 알고 있을 거다.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데 탄식만 하더라. 탄식만 할게 아니라 해내야 한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며 "잠재력이 높다. 알을 깨야 한다. 이제는 깨야하는 상태다. 이른 시기에 국가대표 선수도 되고, 자칫 나태해질 수 있다.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선수들을 성장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5세트 승부처에서 이겨낸 부분에 대해서는 고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고 감독은 "이소영, 염혜선, 노란 등 선배의 역할이 있었다. 코치진이 이야기를 해도 결국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말하기 전에 자기들끼리 '끝까지 하자'라고 하더라. 그렇게 되면 우리는 박수만 쳐주면 된다. 선배 베테랑 역할이 컸다고 볼 수 있다"고 칭찬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