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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GS칼텍스전 이후 3일간 박정아의 리더십이 대단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지켜봐달라."
조 트린지 신임 감독, 박정아 FA 영입을 통해 의욕적으로 준비했던 올시즌이다. 하지만 13연패라는 현실에 직면했다. 11월10일 GS칼텍스전(세트스코어 3대2 승) 이후 57일째 승리가 없다.
급기야 지난 2일 GS칼텍스전 직후에는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선수단을 소집해 사자후를 토해내는 보기드문 모습이 연출됐다. 야스민은 "패배에 익숙해지지 마라. 나약한 모습은 그만둬라"라며 열정을 토해냈다. 야스민의 마음은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에게 얼마나 전달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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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페퍼저축은행은 주전 세터로 박사랑과 이고은을 번갈아 기용중이다. 아직 남은 시즌 누가 주전이라고 말하긴 어려운 상황. 이날은 이고은이 선발로 나서고, 웜업존에 박사랑이 대기한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의 문제는 리시브부터 시작한다. 박정아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주는 과정에서 아웃사이드히터 이한비와 리베로 오지영에게 과도한 부담이 지워진 상황. 앞서 트린지 감독은 "내가 준비했던 수비시스템은 그동안 해왔던 것과는 다르다. 다만 일부 선수들이 '우리 능력 밖'이라는 의견을 제시해 보다 익숙한 시스템으로 다시 바꿨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말한 훈련 과정에서 다양한 전술을 시험했다. 그중 리시브 범위를 조정하고, 어떻게 순간적으로 바꿀지에 대한 고민도 포함됐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